오강현 석유協 회장, 고유가 대한 입장 내놔

▲ 오강현 석유협회 회장이 최근의 고유가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정유업계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석유산업은 대표적인 박리다매 구조입니다. 영업이익 3% 수준은 결코 폭리이거나 지나친 수익이 아닙니다”

대한석유협회(회장 오강현)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의 고유가 상황에 대한 국내 정유업계의 입장과 국내외 유가동향, 정제마진 추이 및 2011년 전망치 등을 내놨다.

이 날 오강현 회장은 흔히 말하는 평균가격의 함정에 대해 지적하며 국내 석유가격이 단순히 국제가격에만 연동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이 일률적으로 국내유가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회장은 “최근의 고유가 상황을 감안해 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히면서도 “정유업계는 100조원대의 매출액에서 일반적으로 3조원의 수익을 거두는데 이는 3%의 영업이익률에 불과하기 때문에 타 기업과 비교해 절대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매출액 중 정유 대 비정유의 비중이 8 대 2 수준이며, 정유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5% 수준에 불과해 고도화시설 투자나 미래에너지 개발, 해외자원 확보를 위한 투자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정유기업은 주요 상장사나 해외 메이저기업과 비교해서도 순이익률이 저조하며 지속적인 영업이익률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석유협회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값은 2년 4개월 만에 1800대를 돌파했다.

이는 국제 석유제품가의 상승으로 국내 가격이 급등한데다 유류세 인하조치의 환원 및 원유관세 인상, 원달러 환율 인상 등의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투기세력의 개입이나 경기회복 및 계절적 요인에 의한 석유수요 증가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데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이집트 민주화 시위 등이 지난해 11월 이후 브렌트유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010년 석유제품 수출액은 약 315억 달러(잠정)에 달해 2008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매출액 대비 60% 수준)이다.

매출규모로는 5년 연속 2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것이며, 국자의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현재 국내 석유제품은 사우디, 쿠웨이트 등 산유국과 몰타, 타이티 등 전 세계에 수출 중이다.

세계 경제성장률 회복에 따라 올해 정제마진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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