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신용 활용 2·3차 협력사 저리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가능

▲ 백국종 우리은행 부행장(왼쪽부터), LS산전 CFO 김원일 전무,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본부장, 이충우 부원 사장이 ‘협력기업 공동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산전과 우리은행이 LS산전의 신용으로 2·3차 협력사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이 가능토록 하는 금융지원에 나선다.

LS산전은 20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우리은행,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와 함께 ‘우리상생파트너론’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S산전 CFO인 김원일 전무와 백국종 우리은행 부행장, 정영태 동반성장위 동반성장본부장, 협력기업 대표로 ㈜부원의 이충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약식은 LS산전 협력사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을 통해 협약 당사자들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과 상호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LS산전의 외상매출채권 신용이 2~3차 협력사까지 전달돼 협력사들은 저금리 조건으로 할인하거나, 잔액을 결제할 때도 대기업 신용을 활용할 수 있어 큰 손실 없이 판매대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범국가적인 동반성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은 주로 1차 협력기업만 사용해 왔다.

이에 따라 신용도가 낮은 2~3차 이하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담보 없이 어음을 할인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할인비용을 부담하거나 은행에서 할인조차 할 수 없어 이자율이 높은 제2금융권이나 사채시장을 찾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통해 LS산전의 외상매출채권을 받은 1차 협력사는 이를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새로운 신용을 부여 받아 2차 협력사에게 LS산전과 동일한 신용도의 상생매출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2차 협력사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3차 협력사에게 상생매출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3차 협력사는 우리은행을 통해 LS산전 기준의 금리조건으로 할인해 현금화할 수 있게 된다.

결국 LS산전 협력사는 LS산전의 신용을 이용, 저리로 현금유동성을 확보 재무건정성을 강화할 수 있게 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윈-윈하는 실질적인 상생구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역시 연쇄부도가 발생할 수 있는 어음과는 달리 LS산전이 미결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도의 위험이 없는 동시에 LS산전의 신용을 토대로 우량 중소기업과의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게 돼 대·중소기업·금융사 모두가 동반성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원일 LS산전 전무는 “협력사들이 처한 판매대금 회수의 어려움과 어음 부도의 불안을 해소시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동반성장의 방식을 모색한 것”이라며 “협력사와의 상생은 물론 기업부도율 감소로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고 장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 향상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국종 우리은행 부행장은 “통계상 대기업이 발행한 전자매출채권의 70% 이상이 할인되지 않고 만기 보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LS산전이 신용을 제공해 이 보유잔액으로 2·3차 협력기업까지 할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반성장의 모델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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