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용 판매량 33만8000톤으로 감소폭 가장 많아 

[에너지신문]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격리 해제로 경제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경기침체 상황에 고금리와 고물가 현상이 덮치면서 공장가동은 물론 음식점 영업 등이 부진을 격으며 LPG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물량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보기도 하지만 LPG사업자간 무리한 경쟁이나 물량 욕심은 산업체나 음식점 등의 부도로 오히려 판매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현실이 될 것에 대한 우려를 낳는 분위기가 강한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가 집계한 용도별 LPG판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년동안 판매된 LPG는 총 1055만2000톤으로 전년 1116만1000톤 대비 60만9000톤 줄며 5.5%의 감소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프로판이 691만7000톤이 판매돼 전년 757만1000톤 대비 65만4000톤이 줄어 8.6%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 부탄은 363만5000톤이 판매돼 전년 359만톤에 비해 4만5000톤 증가했다. 

부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가정상업용은 물론 수송용이 모두 줄었지만 산업체와 석유화학용 수요가 일부 늘어났기 때문이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190만7000톤으로 전년 199만9000톤에 비해 9만2000톤 줄어 4.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프로판이 182먼9000톤으로 전년 191만7000톤에 비해 8만8000톤 줄어 4.6%의 감소율을, 부탄은 7만8000톤이 판매돼 전년 8만2000톤에 비해 4000톤 줄어 5.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LPG자동차 충전소에서 주로 판매되는 수송용 부탄은 241만톤이 판매돼 전년 254만2000톤에 비해 13만2000톤이 줄어 5.2%의 감소율을 보였다. 

전기는 물론 수소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대신 택시를 비롯한 업무용과 일반인들의 승용차 LPG차 판매량이 줄면서 판매량 감소를 부추겼던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디젤트럭 생산이 중단되고 1톤 화물차 시장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연료비 부담을 덜 수 있고 충전 불편 측면에서 전기트럭보다 LPG화물차를 선호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용으로 판매된 LPG는 113만4000톤으로 전년 118만2000톤에 비해 4만8000톤 줄어 4.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프로판이 100만6000톤으로 전년 107만8000톤에 비해 7만2000톤 줄어 6.6%의 감소율을 나타낸 반면 부탄은 12만8000톤이 판매돼 전년 10만4000톤에 비해 2만4000톤 증가해 23.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석유화학용은 510만1000톤이 판매돼 전년 543만8000톤에 비해 33만7000톤이 줄어 무려 6.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프로판이 408만2000톤이 판매돼 전년 457만6000톤에 비해 49만4000톤이 줄어 10.8%의 감소율을 보였지만 부탄은 101만9000톤이 판매돼 전년 86만2000톤에 비해 15만7000톤 증가해 18.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생산을 위한 NCC 공정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LPG 투입 공정으로 개선하며 석유화학용 LPG판매량이 매년 늘어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중국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출물량이 줄면서 가동율이 떨어지면서 판매량 감소를 부추겼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저탄소 납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사의 다양한 활동과 함께 부진한 석유화학 시장에 납사 대체 LPG수요 증가를 둔화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기생산과 수소발전 등의 확대로 도시가스는 물론 LPG, 석유 등의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기보다는 점진적인 감소 상황이 지속될 수 있어 관련 업계의 면밀한 대응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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