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도 참석
"무탄소 에너지기술과 최첨단 데이터기술 시너지 창출"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개최한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개최한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에너지신문]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삼척에는 LNG를 활용한 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동해에는 수소 관련 부품 제조 및 연구개발(R&D) 기반을 조성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19회째 민생 토론회를 주재하면서 “강원의 주력 산업을 디지털·바이오 기반의 첨단 산업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강원을 데이터 산업 생태계의 거점이자 클러스터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동해·삼척에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도 조성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액화수소 기자재 산업 육성 지원 시설과 액화수소 생산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날 윤 대통령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개최한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클러스터)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등을 비롯해 수열 및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과 인근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착공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냉각수로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운영비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높아지게 된다며 소양강을 품은 춘천이 세계적인 데이터센터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사업이 무탄소 에너지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모델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73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춘천과 강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81만6000㎡(25만평) 부지에 지난 2020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253억원, 도비 54억원, 시비 54억원 수자원공사 3245억원 등 총 3607억원의 예산으로 8년동안 진행되는 사업이다.

전국 최초로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1만6500RT의 수열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RT(냉동톤)은 0℃ 물 1ton을 24시간 내 0℃ 얼음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열량을 말한다. 

최근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해야 하고 많은 열이 발생해 냉방에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 열을 연평균 7℃의 온도를 유지하는 소양강댐의 심층수가 흡수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기존 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댐 주변지역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구상했으며 수도권에 몰려있는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화를 통해 국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지방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집적단지는 220㎿ 규모 수열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등으로 구성해 2027년 말까지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에 조성할 계획이며 향후 30년간 7300여명의 고품질 일자리 창출과 2조 46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열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성공의 본보기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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