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발전사, 건설업종 등도 배출량 증가해 

[에너지신문] 전통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철강, 발전 공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한 반면 민간 발전사와 반도체 및 건설업종에서는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 추세로 돌아섰지만 2030년 40% 대비 1/4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21년 11월 국제사회에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40%로 공식 약속한데 따라 탄소중립기본법이 2022년 3월 시행됐으며 윤석열 정부도 NDC 40%는 국제사회에 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키겠다고 국정과제에서 밝힌 바 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텍스(대표 박주근)가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NGMS) 자료와 각 기업 사업보고서 내 온시가스 배출현황을 기준으로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8년 이후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비교 가능한 기업 199개를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4억5603만톤으로 전년인 2021년 4억7713만톤 대비 2109만톤 감소하며 4.4%의 감소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NDC의 기준이 되는 2018년 5억78만톤 대비 447만톤이 줄어 2018년 –8.9% 감소했지만 여전히 2030년 40% 감축 목표에 4분의1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1년도에는 조사대상 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전년대비 3.1% 증가하다 2022년 다시 –4.4%로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감소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온실가스배출 조사대상 기업 중 113개 기업들의 배출량이 2018년 대비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86개 기업은 여전히 증가추세에 있는 거승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대비 전년인 2021년에 비해 전기발전 공기업, 철강, 석유화학, IT전기 전자업종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건설, 통신, 운송 등의 업종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온실가스 감소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포스코로 전년인 2021년 7848만톤에서 전년대비 829만톤 줄어 7018만톤으로 –10.6%의 감소율을 보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포스코는 2018년 7812만톤에서 2019년 8059만톤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1년 7848만톤, 2022년 7018만톤으로 매년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2021년 대비 탄소 배출량이 많이 줄어든 기업은 한국동서발전이 365만톤이 줄어 –11.1%, 서부발전이 320만톤 감소해 –9.6%, 남동발전이 184만톤 감소해 –5.0%, 파주에너지서비스가 129만톤 줄어 –33.2%, 중부발전이 125만톤 감소해 –3.8%, HD현대오일뱅크가 1065만톤 감소해 –14.1%, SK케미칼이 98만톤 감소해 –78.8%, LG디스플레이가 94톤 감소해 –19.7%, 롯데케미칼이 84만톤 줄어 –12.0%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기업으로는 고성그린파워가 269만톤 늘어 36.3%, HD현대케미칼이 157만톤 늘어 126.4%, 동두천드림파워가 120만톤 늘어 52.9%, 남부발전이 87만톤 늘어 2.5%, GS파워가 79만톤 늘어 35.9% 등의 증가율 순으로 민간 발전사가 차지했다. 

반도체업종에 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증가량 순위 10위권 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498만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이며 전년 452만톤 대비 46만톤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도 1449만톤에서 1492만톤으로 42만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018년 NDC 설정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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