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독자, WEC서 뵙기를”

국가·기업 위상 제고, 최고의 기회
“경제적 파급효과 1조원 이를 것”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이번 대구 세계 에너지총회(WEC)의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행사 준비를 총괄하는 사령탑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를 진두지휘하는 그에게서 역사적인 2013 대구 WEC의 준비 현황과 파급 효과를 들어 봤다.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 개최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행사의 의미 및 취지를 설명해 주십시오.

WEC는 각국 장관급 정부 관계자,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CEO, 각 지역 개발은행장, 국제기구, 학계 전문가 등 에너지 분야 각계각층의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시급한 에너지 현안들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국제회의입니다.

90년의 역사를 가진 WEC는 인도(1983)와 일본(1995) 이후에는 아시아지역에서 개최된 적이 없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오는 10월 대구에서 총회가 열리게 됐으며 이는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주최국으로서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이며 국가적 위상 제고의 계기로서 그 의미가 큽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가 WEC라는 권위 있는 행사를 잘 치러내는 것 뿐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주요 어젠다를 구성하고 국제적 논의 사항들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행사 준비 상황을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총회 프로그램 구성, 전시 기업 유치현황, 참가단 등록현황 및 참여 확정된 연사, 행사장 조성 등 총체적인 준비상황을 볼 때 전회 대회인 2010 몬트리올 총회의 동시기 진행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매우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현재 총 23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등록을 완료한 상태이며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남아공, 모잠비크, 터키 등 40여 명의 에너지장관, 사우디 아람코, 쉘, 로얄 더치 쉘, 지멘스, 도쿄전력, EDF 등 글로벌 기업 CEO 등 현재까지 220여 명의 연사 참여가 확정됐습니다.

앞으로도 60여 개가 넘는 세션에 참여하게 될 연사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확보할 예정으로 질적인 면에서도 역대 최고의 참가단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총 200여 개 국내외 유수의 에너지 기업이 참가를 확정하는 등 총 전시 면적의 93% 이상이 결정된 상태입니다.

특히 대규모 러시아관, 중국관과 UAE관 등 각 국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조성된 국가관 운영으로 전례 없는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총회 참여 재정지원프로그램, 전 세계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여한 에너지 논문의 발표와 수상작 시상식, 외교부와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의 ‘동북아 에너지안보 포럼’ 개최가 총회기간 중 동시에 이뤄지며 이는 한국에서 특별히 기획, 진행되는 사이드 프로그램으로 콘텐츠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직위는 주요 유치업무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구 총회장 조성과 현장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8월 중순부터 사무국의 운영팀을 대구로 옮겨 현장운영 체제로 돌입했습니다.

이번 총회는 한국의 국가적 브랜드 강화와 우리기업에 글로벌 비즈니스 최대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전 세계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진정한 의미의 국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행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홍보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WEC는 에너지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사안들을 논의 하는 중요한 행사지만 에너지 이슈는 여전히 일반 국민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로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최근의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한 지구촌의 각종 재해재난들의 원인이 에너지 문제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번 총회를 계기로 에너지 문제가 국민적 관심으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직위는 최근 시민이 참여하는 ‘SNS 홍보단’을 발족해 본격적인 온라인 홍보에 돌입했으며 대구시민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시내버스 랩핑광고, 주요시설 옥내외 광고물 설치 등을 통해 시민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 총회를 알리기 위해 CNN, CNBC, Financial Times를 비롯한 40여 개의 세계적인 미디어들과 공식파트너 제휴를 맺었으며 TV, 신문,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총회 소식이 전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취재를 위해 대구를 방문하는 해외미디어들을 대상으로 ‘그린에너지투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에너지 산업현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부와 대구시 및 각 유관기관과의 협력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습니까.

조직위원회는 각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총회 전반의 프로그램, 운영, 홍보 등을 원활하게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조직위원회 명예 위원장으로서 정부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이번 총회에서 연사로 참여, 주요 논의를 주도하고 전 세계에 한국의 에너지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구시는 김범일 시장을 위시해 대구시 세계에너지총회지원단을 구성하고 현장 교통, 수송, 숙박, 보안, 관광 등 행사 전반에 든든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대구시, 조직위원회는 이번 총회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 국가 브랜드의 위상 제고에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에너지 분야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우리 기업들의 뛰어난 에너지 관련 기술을 오는 10월 대구를 방문하게 될 세계 에너지 지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가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에 미칠 파급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우선 세계적 에너지 이슈와 관련된 논의와 세계 에너지 산업의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업전시의 장이 한국에서 마련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국내 기업의 시각을 넓히고, 국제적 에너지 저명인사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해외 진출과 협력의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의 아람코, 러시아의 가스프롬, 로즈네프, 중국의 국가전망, 일본의 미쯔비시 및 엑손모빌, 셸, 지멘스, E.ON, 페멕스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 중 30개 기업을 포함한 세계 에너지계의 거물들, 자국 투자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아프리카 및 개도국의 에너지 장관, 세계 각지에서 온 잠재적인 파트너, 고객 및 투자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로 해외건설과 엔지니어링 등 플랜트 수출을 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는 둘도 없는 기회입니다.

이밖에도 공동연구 제의, 해외투자 유치, 기술협력, 신시장 발굴 등 국내외 기업 간 활발한 정보교류는 물론 국내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기대됩니다.

이번 총회는 생산유발효과 3275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538억원 등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만 5000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 도시 이미지 제고 등 무형의 효과까지 포함할 경우 총 파급효과는 무려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전환기적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직위원장으로서 에너지신문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번 2013 대구 WEC를 통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에너지 이슈를 아우르는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형태의 에너지 자원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입장이 표명·반영돼 종합적인 대책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총회의 결과가 진정한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업계, 국민들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총회를 통해 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과 향후 나아갈 방향은 물론 장기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다른 국가의 경험과 해법에 대한 혜안도 얻을 수 있어 우리 기업과 정부에게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적극적 행사 참여 및 다양한 프로그램 활용 등을 통해 이 귀중한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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