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재도약 날개 준비한다”

-협회 창립 10주년…기술개발·수요확대 첨병 -
-LPG차량, 기후변화대응 ‘적격’…보급 ‘필요’-



대한LPG협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수요감소로 부진의 늪에 빠진 LPG업계의 정책제안, 차량기술개발 등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여 온 협회는 업계의 맏형으로서 제2도약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을 만나 협회의 성과와 향후 계획, 업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협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 대한LPG협회는 2003년 9월에 설립된 이래 지난 10년간 LPG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LPG자동차 보급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전력 질주해왔습니다.

어려운 시기, 업계의 뜻과 힘을 모을 구심점으로서 협회가 출범했고, 10년간 LPG업계의 지속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고 자부합니다.

LPG자동차 기술개발 촉진의 첨병 역할을 했고,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디딤돌 역할을 했으며, LPG의 친환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LPG차 확대 기반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LPG산업의 핵심 수요 기반인 수송용 시장을 둘러싼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더 큰 미래를 위한 재도약의 날개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협회는 오늘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LPG가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좀 더 안전하고 사용이 편리한 연료로 거듭나 국민생활에 밀착한 에너지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LPG차량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듯 한데.

- 국내 LPG자동차는 연료의 가격경쟁력과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LPG차 품질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최근 시장이 정체되고 있습니다.그 요인으로는 대폐차시기의 도래와 연료가격 상승을 꼽을 수 있습니다.

LPG 차량 보급이 본격화된 1999~2002년 사이 구입된 차량(약 113만대)이 노후화되면서 폐차 수가 급증했습니다. 국제 LPG가격 급상승, 경쟁유종의 택시 시장 공략도 시장 축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달리 세계 LPG차 시장은 매년 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환경성·경제성을 갖춘 LPG 연료의 특성 때문입니다.

특히 미세먼지(PM10)를 거의 배출하지 않고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경유차의 수십분의 1에 불과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유럽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보급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기술력 확보가 중요합니다. 협회가 그간 진행한 LPG차량 기술 개발 성과와 계획을 알려주세요.

- 꾸준한 기술개발로 국내 LPG차량 기술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입니다. 특히 협회는 국내 LPG산업의 핵심 수요기반인 수송용 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량 성능 향상·사용자 편의성 개선에 매진, 차량기술 향상을 견인했습니다.

환경부 에코스타 과제 참여를 통해 SULEV(극초저공해자동차) 대응 LPI 및 LPGI 기술을 개발한 상태입니다.

특히 2011년 12월 4세대 LPDI(LPG 직접분사) 엔진 선행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국내 LPG엔진 기술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이 엔진은 가솔린 대비 탄화수소(THC), NOx 등 유해물질 배출량은 대폭 줄어들었으나, 출력은 동등 수준을 확보해 친환경과 고성능을 동시에 구현했습니다.

지금은 상용화 기술개발 진행 단계로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LPDI 차량이 상용화되면 연비는 기존 차량보다 10% 향상, 온실가스인 CO₂ 배출량은 10% 저감될 것으로 예상돼 LPG차량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몇 년간 셰일가스가 에너지시장의 화두였습니다. 셰일가스 개발과 생산이 국내 LPG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장기적으로 LPG가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최대 LPG 소비국인 미국은 2010년을 기점으로 LPG 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전환했습니다. 미국에서 천연가스로부터 생산되는 LPG 중 16%는 이미 셰일가스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걸프만(Gulf Coast)을 통한 해상수출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현재 잉여 LPG 대부분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남미지역 및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미지역 수요 증가는 제한적이고 유럽과 지중해 지역은 경쟁이 치열해 향후 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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