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최종 용역결과 발표

경북도는 25일 울릉도의 모든 에너지를 태양광, 풍력, 수력 등 그린에너지로 전환해 탄소제로의 녹색섬으로 만들기 위한  ‘그린아일랜드 프로젝트’ 연구용역(국토연구원 수행)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용역 최종보고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4년까지 녹색섬 기반조성과 녹색에너지 조성, 녹색관광 및 녹색생활 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중앙정부 사업으로 채택되면 총사업비는 36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녹색섬 기반조성을 위해 송배전 전원과 전력망 선로를 개선하는 등 도서형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구축한다.

도동, 저동의 상업용지 2만7000㎡를 개발 가용지로 확보한 후 관광객들의 상업ㆍ숙박시설로 활용한다.

또 녹색에너지 조성사업으로는 울릉읍 저동리와 북면 천부리에 대형풍력발전기를 건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풍력자원 조사 이후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40㎾급 소형풍력발전기 40기를 설치해 연간 463만6000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32년전 설치된 소수력발전소 2곳을 보수하는 방안도 내놨다.

서면 남서리 6만2000㎡에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 등을 활용한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에너지시설을, 나리분지 1000여㎡에 목질계 바이오에너지(우드칩 제조기, 보일러) 시설을 각각 설치한다.

북면 현포리 1000㎡에 해양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서면 태하리 3만3000㎡에는 해양 심층수와 표층수의 온도차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녹색관광 사업으로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해안도로 2곳(서면 남양~구암 5.4km, 북면 현포~관음도 9.1km)에 관광형 전기차, 전기자전거를 도입해 관광객들이 해안절벽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 태양광을 이용한 유람선이 도동항에서 출발해 울릉도를 한 바퀴 일주하는 사업도 포함시켰다.

울릉읍 사동리 2만2000㎡에 대관령 양떼목장을 벤치마킹한 녹색목장을 조성하고 울릉도 명품한우인 울릉약소를 관광자원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녹색생활 사업은 저탄소 녹색건물과 대체에너지 마을을 조성하고 가로등과 오징어잡이 어선의 집어등을 LED등으로 교체하는 내용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울릉도를 그린에너지, 그린라이프, 그린투어가 어우러진 복합적인 녹색섬으로 만들겠다”며 “울릉도, 독도는 한국 녹색성장의 대표 모델이 되고 독도 영토주권과 실효적 지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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