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러 컨소시엄 선정, 15일 협상 개시

국내 기업이 몽골 타반톨고이 유연탄 프로젝트 개발 우선협상자(Preferred Bidder)로 선정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몽골정부는 4일 한국기업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호주 등 8개국 6개팀을 몽골 타반톨고이 찬키(Tsankhi) 블록 1광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8개국 6개팀은 △한·일·러 컨소시엄 △중(신화)·일(미쓰이) 컨소시엄 △미국 Peabody社 △브라질 Vale社 △호주 Xstrata社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메탈社 등이다. 최종 계약체결은 오는 6월30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이에 따라 한·일·러 컨소시엄이 3월15일부터 몽골정부와 광산인수를 위한 협상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14일 사업추진 세부방안 및 협상준비를 위한 한·일·러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몽골 타반톨고이 블록 1광구는 매장량이 12억t에 이르는 미개발 제철용 탄전으로 연간 1500만톤 규모의 생산이 가능한 유연탄광이다. 가행연수는 30년 이상이며 예상 초기투자비는 약 7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몽골정부는 광산개발과 함께 인프라(용수, 도로, 철도, 항구 등) 개발에 대해서도 입찰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몽골은 풍부한 탄광과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대부분이 아직 채굴되지 않은 상태”라며 “특히 이번 입찰광구는 제철용 유연탄광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에서 얼마 남지 않은 대형탄광으로 최종 개발권을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국 합동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러시아 및 일본 대표사와 잇달아 면담을 갖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 왔다.

한편 한국컨소시엄(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 한전 등 9개社)은 일본, 러시아와 3국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월31일 몽골정부에 국제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국제입찰에는 총 10개국 15개팀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