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시장의 변화와 전망' 모색

*국내 가스수급 정책 및 방향(이용환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
*국제 LNG시장의 글로벌화 전망(한원희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



셰일가스 개발ㆍ도입ㆍ활용전략 만든다
장기 천연가스 가격 MMBtu당 6달러 이하 전망


▲ 11일 오전세션 좌장을 맡은 박희천 인하대 교수.
11일 열린 제17회 가스산업회의에서 ‘국내 가스수급 정책 및 방향’에 대해 발표한 이용환 산업부 가스산업과장은 우리나라의 가스산업 정책과제에 대해 △가스의 수급안전성 제고 △국민들이 가스사용 기반 구축 △가스산업 제도 합리화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수급안전성 제고를 위해 정부는 수급계획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천연가스 계약을 수정․변경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수요전망 전문 인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도입자문위원회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셰일가스 개발․도입 및 활용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제 네트워크 채널을 구축․운영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민관협의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천연가스 저장설비도 2027년까지 저장비율을 2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사가스 이용기반 확충을 위해 2017년까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28개 시․군에 도시가스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총 8000억원을 투자, 주배관(745km)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내 도시가스 배관건설을 위한 투자재원 조성 확대를 유도하고, 도시가스 보급이 어려운 지역은 LPG 소형저장탱크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 국내 가스산업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이용환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
이 외에도 정부는 도시가스 안전점검 방문 SMS안내 제도 시행, 소유자 불분명 토지 내 가스배관 설치 관련 도시가스사업법 개정,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에 대한 요금할인 확대도 추진 중이다.

천연가스 직수입 제도는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중소 천연가스 도입자들을 위해 시설기준을 완화하는 한편 물량처분제한에 대해서도 완화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바이오가스, SNG 등 대체가스 보급 확대를 위한 법적 근거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원희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은 ‘국제 LNG 시장의 글로벌 전망’ 주제 발표에서 현재를 ‘천연가스의 황금시대’라고 정의했다.

한원희 연구원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사태이후 천연가스는 청정에너지 시대로의 가교 에너지원으로서 역할이 증대될 전망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된 비전통가스는 경제적 개발과 함께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크게 확대시킬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셰일가스 공급이 가능해져 미국 가스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며, 국내 가스수요와 셰일가스 생산성에 의해 좌우될 장기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6달러 이하를 유지할 전망이다.

▲ 한원희 한국가스공사 책임연구원.
한원희 연구원은 “세계 LNG 수요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2~2.5억톤/년 규모의 신규 LNG 프로젝트가 필요한데, 사상 유래 없는 잠재 LNG 프로젝트 중 2억톤/년 규모의 가능 프로젝트들이 아태지역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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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 동향 및 향후 발전 가능성(이철규 해외자원개발협회 상무)
*대내외 여건변화와 해외자원개발 정책방향(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해외 자원개발, 장기적 접근 필요하다
세계 석유가스 개발투자 ‘정체’, 에너지 지형변화 살펴야


▲ 오후 세션 좌장을 맡은 김연규 한양대 교수.
전 세계 석유가스 개발 투자가 2012년을 정점으로 정체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또한 해외 자원개발사업은 꾸준한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해외자원개발 동향 및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발표한 이철규 해외자원개발협회 상무에 따르면 2012년 석유가스 상류부문의 투자액은 5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550억달러)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비전통자원 개발투자가 증가세를 견인하며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2013~2015년 투자액은 정체가 예상된다. 건설설비 부족(브라질, 호주), 인프라 부족(이라크, 브라질, 미국), 정치문제(나이지리아, 멕시코, 리비아, 이란, 시리아) 등이 그 이유다. 석유가스 자산거래 및 M&A 또한 경기불활 등으로 인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물자원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비는 증가했으나 가격은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2012년 비철금속 광구탐사 투자는 215억달러로 추정되며 투자액은 중남미, 캐나다, 아프리카, 호주 순으로 많다. 광물자원에 대한 M&A 역시 글로벌 경기불황 등을 이유로 2012년 크게 감소세를 보였다.

▲ 이철규 해외자원개발협회 상무.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이거나 개발 광물자원 E&P 사업들을 감안할 때 2015~2019년까지 광물자원의 수요보다 공급이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규 상무는 “향후 자원개발 사업은 공기업 위주보다 민간 위주로, M&A 보다는 탐사 등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해야 하며, 무엇보다 자원은 꾸준히 확보하지 않으면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는 만큼 보다 장기적인 정책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 에너지 지형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자원개발 사업도 원활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대내외 여건변화와 해외자원개발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한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해외 자원개발 방향은 △유럽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 △북미 LNG의 대아시아 수출 △중국의 비전통가스 개발 △러시아의 대아태지역 진출 △북극지역 자원개발 및 북극해 항로개발 등 세계 에너지 여건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 연구원은 또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수급안정을 위한 협력과 아시아 가스가격 프리미엄 해소를 위한 공동노력 등 동북아 국가간 에너지 협력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자원개발 진출을 위한 정부의 전략적 자원외교 및 기업간 연계 강화, 자원개발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의 지원 등 향후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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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개발과 아시아 시장 파급효과(권영식 한국가스공사 자원사업본부장)
*셰일가스 개발 기술 동향 및 전망(조일권 한국석유공사 미래자원실장)

 

북미 LNG 프로젝트, ‘우수한 경제성’ 부각
셰일가스 개발, 환경오염 규제 강화가 변수

▲ 권영식 한국가스공사 자원사업본부장.
가스공사가 도입 예정인 북미 셰일가스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뛰어나 아시아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최근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환경 오염에 대한 규제 강화로 어려움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영식 한국가스공사 자원사업본부장은 ‘셰일가스 개발과 아시아 시장 파급효과’ 주제발표를 통해 가스공사가 도입 예정인 북미 셰일가스 현황과 아시아 시장 파급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권 본부장에 따르면 북미 이외 지역은 가스인프라와 기술 부족, 환경오염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개발이 더딘 상황으로, 전세계 셰일가스 생산량의 90%가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북미 지역은 이에 따른 가스가격 하락으로 전력단가 하락및 석유, 철강 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다.

미국은 셰일가스 증산 영향으로 2020년 순 수출국으로 변모될 것이 예상된다. 미국은 캐나다와 달리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파이프라인 등 신규 설비의 건설이 필요 없어 경제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다만 정부 정책 등은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로 꼽힌다.

권 본부장은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서는 신뢰도 높은 구매자와의 장기계약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북미 프로젝트는 수요가 큰 아시아 지역 구매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은 PNG 등 대체 공급원 부재로 전통적인 프리미엄 마켓으로 분류된다. 대부분 LNG 가격은 유가연동에 따라 정해진다.

북미 LNG 수출은 아시아 구매자에게 기회요인으로 다가온다. LNG 원료가스 확보가 용이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된 북미 LNG 도입으로 중동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전통적인 유가연동 가격공식에서 탈피, 수급변화에 대한 탄력적 대처가 가능한 점이 돋보인다.

권영식 본부장은 북미 LNG프로젝트 생산량은 2025년 5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북미 공급물량은 아시아 및 중동의 추가수요 대비 20~50% 수준으로, 물량 측면의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너지기본계획 정책제안 보고서에 따르면 원전 감소분을 석탄 미 LNG로 충당할 계획으로, 1차 에너지원 중 천연가스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분산형 전원 활성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목표치가 늘어나야 하지만 아직까지 경제성 확보가 되지 않으므로 LNG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조일권 한국석유공사 미래자원실장.

마지막 주제발표에 나선 조일권 석유공사 미래자원실장은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기술적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조일권 실장은 먼저 비전통 석유의 잠재력 및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전통 석유에 비해 자원량이 풍부하며 지역적으로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조 실장에 따르면 셰일가스는 전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셰일가스 개발에는 핵심 기술인 다단계 수압파쇄 기법이 널리 쓰이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으로 천연가스 차량, 가스발전, 중장비 산업 등의 수요가 증가함을 알 수 있다. 소재, 화학 등 국내 관련산업에도 영향을 기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환경 오염에 대한 규제 강화로 어려움도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조 실장은 “기업들이 수익 악화로 다수의 기업들이 Liquid Rich 저류층 개발을 위한 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생산이 성숙기에 도달한 다수의 생산 분지에서는 비용 절감 등 생산성 제고를 위한 표준화된 운영모델의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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