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가 끝나자 그동안 잠잠하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15일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낙하산 밭이 지뢰밭이 될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해”라는 논평을 통해 최근 임명된 공공기관 임원들 중 절반 가까이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진 것은 낙하산 인사를 안 하겠다던 대통령의 말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직 공공기관 10곳 중 1곳이 인사공백 상태라고 한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공공기관 조찬간담회에서 “공공기관의 심각한 부채 및 방만 경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을 근본적이고 제도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파티는 끝났다(Party is over)”는 강도높은 표현까지 동원했다.

부총리가 강경한 어조로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와 부채문제를 경고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공기업 개혁에 앞서 낙하산 인사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너지업계도 국정감사가 끝나자 그동안 공석이었던 기관장 인선을 두고 이래저래 말들이 많다.

대표적인 에너지공기업중 한 곳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경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개최가 늦어지면서 당초 예정됐던 12월3일 주총 연기는 불가피하지만 김성회 전 의원의 청와대 낙점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피아 인사로 인해 곤혹을 치른바 있는 현 정부가 또다시 낙하산에 발목 잡히는 우를 범할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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