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준범 기자.
어릴때 어른들로부터 사람이 크게 되려면 넓은 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이는 비단 사람이 아닌 기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은 그동안 해외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업체들인 관계로 해외시장 정보 부족, 인증획득문제 등의 걸림돌이 많아 여의치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렇듯 의욕만으로 쉽게 다가갈 수 없었던 해외시장 진출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돕기 위해 지식경제부는 최근 90억원 규모의 해외진출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아직 이 사업의 구체적인 성패여부를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RPS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발전차액지원제도가 사실상 폐지된 시점에서 기업들의 해외진출 욕구는 당연한 것이며 이를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해 준다는 것은 무척이나 고무적인 소식이다.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해마다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주력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태양광,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등의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본고장인 유럽, 거대한 수요가 잠재된 중국과 인도, 정부가 적극적인 육성의지를 보이고 있는 미국 등 세계 곳곳이 바로 우리 기업들의 활동무대가 될 수 있다.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이 실질적으로 업계에 도움이 된다면, 이러한 도움을 등에 업은 기업들이 부지런히 움직여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한다면 세계를 주름잡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상을 항상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 해외진출 지원정책은 태양광과 풍력에 치우쳐 있어 앞으로 연료전지, 태양열 등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또한 각국의 자국 내 산업보호 정책 등에 대해 항상 모니터링 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해외진출 지원ㅅ사업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기대된다. 우리 기업들이 시냇물이 아닌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