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지역냉방 도입 시급”

세계 최초 고효율 저온수 2단흡수냉동기 개발
“불량공인인증서 퇴출로 시장질서 바로잡아야”

(주)월드에너지(대표 류진상)는 흡수식냉동기 및 히트펌프 제작 전문기업으로 업계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지역냉방용 고효율기기 개발 관련 용역의 단독 입찰에 성공, 올해 세계 최초로 2단 저온수 흡수냉동기 제작에 성공했다.

류진상 대표를 만나 제품의 특징과 함께 지역냉방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들어 봤다.

▲월드에너지는 어떤 회사인가.

지난 2004년 에너지절약기기인 흡수냉동기 제품의 개발과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지역난방공사를 비롯한 지역단위 열공급사업자와 신기술 개발, 제도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고효율 2단 저온수 흡수냉동기의 특징은.

현재의 표준형 저온수 2단흡수냉동기는 100% 부하시 COP(입력에너지 대비 출력에너지 비율)가 0.64에 불과하지만 고효율 제품은 풀가동시 0.73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에너지비용(운전비용)이 약 14% 정도 절감된다.

특히 제품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5% 이내의 가격 상승률로 추가 비용 부담이 없으며 전체 설치면적의 20%가 줄어들었다. 효율은 높아졌고, 가격은 같으며, 크기는 더욱 작아진 것이다.

온수를 이용한 지역냉방을 다른 냉방시스템보다 경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 제품에 집중했다. 성능 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전비리와 관련, ‘불량 공인인증서’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고효율 2단 흡수냉동기에 이러한 문제는 없는지.

일부 업체들이 기존의 저온수 2단 흡수냉동기를 고효율로 과장해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향후 효율에 따라 지역냉방의 국가보조금이 차별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는 심각한 문제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지역냉방 사업은 국가가 나서 타 냉방방식을 제한하는 정부 주도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공인인증서가 불량으로 발행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

▲지역냉방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지역난방 열수요의 90%가 공동주택(아파트)이다. 국가의 에너지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지역냉방을 활성화하려면 당연히 공동주택에 지역냉방을 적용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1997년에 최초로 개발된 저온수 2단 흡수냉동기도 공동주택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동주택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어 제도 개선을 통한 공동주택의 지역냉방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회사를 이끌어가는 입장으로서 경영 철학이 있다면.

관련 업계 및 고객들과는 협력과 연대를 통해 상호 윈-윈하는 방향을 추구한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은 가급적 동일한 관점에서 대응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임직원간 협력과 직원 개개인의 자기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 및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은.

국가와 공사, 공공기관의 역할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보다는 시장거래 질서를 갖추도록 강력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냉방은 에너지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지역냉방지역을 정해서 강제로 시행하는 만큼 성능과 효율이 확보된 제품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불량품은 시장에서 퇴출되도록 철저히 감시해 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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