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택시, 범 업계 차원서 대응”

**LPG업계 수장에게 듣는다


LPG업계 수장에게 듣는다지난 한해 LPG업계는 몸살을 알았다. 정부의 소형LPG저장탱크 보급사업과 택시 연료 다변화 정책, 용기사용연한제 등 각종 현안이 산적했기 때문.

특히 LPG 유통을 담당, 소비자와 직접 맞대는 충전업계와 판매업계는 숨 가쁜 한해를 보냈다. 업계는 위기였지만 이들을 이끈 양 협회는 회원사들의 단결을 다지는 한편, 범업계를 넘나들며 협력, 산업 기반 유지에 힘쓰며 위상과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재홍 한국LPG산업협회 부회장과 김임용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 중앙회장을 만나 지난해를 돌아봤다.


-LPG소형탱크 보급·용기 사용연한제 개선-
-용기관리 ‘충전소 일원화’ 단계적 추진-


▶▶▶지난해도 극심한 수요감소에 시달렸다.

- LPG충전사업 측면에서 보자면 프로판의 경우 LNG도시가스 보급 확대, LPG가격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부탄도 대폐차로 인한 LPG차량 감소와 신규구매 축소, LPG자동차 성능(연비) 개선 등으로 수요가 줄었다. 협회는 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 수요 유지, 창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행하고 있다.

프로판은 LPG소형저장탱크 보급을 통해 기존 등유 등 난방수요를 LPG로 전환하는 등 신규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부탄은 택시시장을 방어하는 한편 LPG자동차 보급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연료사용제한 완화, 렌터카확대, 디젤과 LPG 혼소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 중이다.

또 비용 절감 등을 통한 자구노력으로 LPG소비자 가격을 인하해 수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마을단위 배관망 시범사업의 의미와 기대효과는?

-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농어촌지역에 정부지원을 통해 에너지공급시설 등을 지원함으로서 진정한 에너지복지를 실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범사업 결과도 우수하다. 연료비는 이전대비 20~30% 절감될 것으로 추정되며 안전성은 5배 이상 향상됐고 도시가스 수준의 편리성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업계로서는 정부의 LPG산업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고정적인 LPG 수요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사업이기도 하다.

향후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특히 농어촌에 특화된 에너지공급시스템으로 자리 잡아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용기 수급, 안전 문제도 뜨거운 감자였다.

- 근본적인 문제는 용기관리 주체가 일원화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업계간 이견이 있지만 관리주체를 충전소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국 충전소 220개소로 4500개소에 달하는 판매소와 비교해 규모의 경제 및 관리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에 점하고 있다. 또 대부분 LPG충전소가 용기를 관리하고 있어 현장 혼란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LPG브랜드 도입, QR코드 도입 등 충전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시범사업을 실시, 단계적으로 일원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용기 공동관리제도의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가 경유 택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 지속적 문제제기와 대국민 홍보를 통해 여론을 형성, 경유택시 보급 억제하고, 보급된다하더라도 전환을 최소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유는 이미 환경부에서 대중교통연료로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여러번 내렸다.

WTO가 1듭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배기가스의 인체유해성이 크고, 미세먼지로 도심대기오염 심화도 우려된다. 후처리장치인 DPF의 경우 주행거리가 긴 택시 특성상 내구성이 얼마나 확보됐는지도 의문이다.

경제성도 낮다. 고가의 차량 및 부품가격으로 택시운행 유지비용의 과다 지출 가능성이 높다. 유가보조금 관련 문제점도 산적하다.

이런 문제로 환경단체, 시민단체, 택시노조 등도 경유택시를 반대하고 있는 만큼 힘을 합해 저지할 생각이다.

▶▶▶올 한해 협회 사업 계획은?

- 지난해 사업을 이어 사회복지시설, 마을단위 LPG공급망 등 정부 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LPG수요확대, 택시시장 대응, 수익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세제개편, 용기관리, 연료사용규제 완화, 충전소 각종 검사제도 개선 등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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