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비축유 저장시설 유지관리비 연간 20억원 절감

▲ S-OIL에게 매각된 석유공사 울산비축기지 조감도(파란색: 매각부지, 빨간색: 지화화 부지, 노란색: 현재 지하공동)

한국석유공사의 울산비축기지 지상 부지 일부를 매입한 S-OIL이  201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시설을 건설하는 등 총 8조원 규모의 투자에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은 3일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를 방문해 지난달 23일 한국석유공사가 S-OIL에게 매각한 부지를 둘러보고 부지의 매각 경과와 이 부지를 활용한 S-OIL의 투자 프로젝트 추진현황 등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현장방문에는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동철 S-OIL 수석부사장(CEO Deputy), 장만식 울산광역시 부시장 등이 참석해 부지매각 진행 경과와 향후 비축유 저장시설 지하화 계획 및 투자 프로젝트 추진방안 등을 설명했다.

윤상직 장관은 “이번 석유공사의 부지 매각은 정부의 투자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상호 윈-윈하는 대표적인 투자유치 성공사례로써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향후 정부는 기업의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증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기업 등 수요자의 건의를 받아 투자를 막는 규제를 찾아 지속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이라며 " 필요하다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1일  울산비축기지의 지상 부지 일부를 공공기관 보유자산의 매각에 관한 관련 법령의 절차에 따라 S-OIL에게 최종 매각했다. 울산석유비축기지는 총 180만㎡ 부지에 지상탱크 18기 1350만배럴을 운영 중이며 매각한 부지는 면적 92만㎡, 매각금액 5190억원 규모이다. 

석유공사의 울산 비축기지 부지 매각은 공장을 신설하고자 하지만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는 기업에게 공공기관이 보유한 부지를 제공함으로써 공공기관이 토지를 보유했던 당초의 목표는 더욱 효율적으로 달성하면서 기업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것으로 민ㆍ관이 상호 윈-윈하는 맞춤형 투자지원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4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외국인투자간담회와 5월 개최된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에쓰오일측이 투자를 하고 싶어도 공장을 지을 부지가 없다는 신규 공장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한 데서 시작됐다.

마침 S-OIL 인근에 위치한 석유공사 울산 비축기지 지상탱크를 지하화하고 상부 부지를 공장부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제안됐고 이를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이후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울산비축기지 부지활용 T/F를 구성하고 입지타당성 조사와 경제성 및 법률적 검토를 거쳐 관계법령에 따라 지난 2월21일 S-OIL에 부지를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공장증설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한 S-OIL은 총 8조원 규모의 투자에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201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해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시설을 건설한 후 2단계로 2017년 이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석유화학시설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S-OIL은 석유화학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정제시설을 첨단화하며 석유정제와 석유화학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국제 경쟁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S-OIL은 연간 수출액 25억달러 증대와 함께 건설기간 중 하루 1만 1200~1만 2700명, 공장운영시에는 상시 2200명, 정비·보수 용역인력 1000명 등 고용유발효과와 울산지역 총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조11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석유공사는 이번 부지매각을 통해 노후된 지상 비축유 저장탱크를 반영구적인 지하 저장시설로 대체할 뿐만 아니라 향후 비축유 저장시설 유지관리비를 연간 20억원 이상 절감하는 등 비축기지 운영의 안전성ㆍ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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