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알뜰協 정기총회 개최…“쥐꼬리 지원에도 연 30조원 세제효과”

▲ 19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제2차 정기총회가 열리고 있다.

알뜰주유소업계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회장 정원철)는 19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2014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관리원, 삼성토탈(대표이사 손석원)등 알뜰주유소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은 정부가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온 알뜰주유소에 대한 세제감면 혜택이 지난해 말로 중단됨에 따라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성토했다.

국내 대기업 정유사 폴 주유소들의 견제에도 알뜰주유소로 전환, 국내 유가안정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정부의 정책지원이 끊겨버렸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알뜰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세제 지원 중단으로 알뜰주유소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일반 정유사 폴 주유소들의 견제와 이로 인해 정부가 추구하던 유가인하 및 물가안정 기여가 어렵게 된 알뜰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에 정부가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협회 주요 사업은 알뜰주유소의 경쟁력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대량소비자인 화물차 운전자에 대한 영업력 강화를 위해 현실적인 할인혜택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화물차 운전자는 화물복지카드를 이용할 때 정부의 유가보조금(경유 1리터당 345.54원), 정유사와 카드사가 제휴를 맺고 제공하는 할인혜택(리터당 40~50원) 등을 받고 있다.

알뜰주유소 전용 화물복지카드가 있지만 할인한도가 매달 1200리터로 한정돼 있어 물량을 초과하면 카드사 할인혜택을 못 받는다. 일반 화물차의 월평균 소비량인 2700리터의 절반도 못 미치기 정책지원 효과가 거의 없는 셈이다.

자영알뜰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카드 혜택이 제한적이라 일반 기름값은 10~15원 저렴해도 화물차 운전자에게 일반 주유소보다 30원 가량 비싸게 기름을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카드업계 후발주자와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정부에 지속적으로 지원 정책을 건의해 상황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석유관리원의 석유제품 수급상황 전산보고 시스템에 대한 설명회도 열렸다. 개정법령에 의해 오는 7월1일부터 거래상황 보고가 월간에서 주간으로, 보고기관 역시 한국주유소협회에서 석유관리원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석유관리원 관계자가 바뀐 제도에 대한 설명과 수기 및 전자보고로 불법 유통, 가짜석유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되어 불법이 근절될 수 있음을 상세히 설명하고, 7월 시범사업 참여를 독려했다.

또 삼성토탈 관계자는 오는 6월부터 전유종의 생산, 공급에 따라 알뜰주유소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경유의 경우 국내 최고의 연비품질로 생산하겠다고 발언해 사업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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