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ED조명기업 만들 것”

[에너지신문]

올해 시장 더욱 성장…매출 400억 목표
기업 성패는 ‘사람’이 좌우…소통 중시

(주)젬은 LED조명 업계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활발한 국내 보급사업 참여는 물론 동남아 등 해외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는 젬은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시장이 무르익어가고 있는 고효율 LED조명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젬의 박춘하 대표를 만나 LED조명 시장 동향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대표님의 기업 경영 방침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는 ‘LED조명 글로벌 기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필립스, 오스람, GE 등 해외 글로벌기업들이 조명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형광등과 같은 기존 조명에서 LED로 시장이 바뀌면서 젬과 같이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나라 기업들도 글로벌화 될 수 있는 기회가 도래했다고 봅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의 신생 조명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 젬도 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젬은 부단한 연구개발 노력과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트랜드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끊임없는 변화 추구를 통해 글로벌 LED조명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직원들 간 소통과 융합이 글로벌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LED조명 보급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요.

최근 정부가 에너지절감에 대해 많은 홍보를 하고 있어 LED조명이 크게 부각됐습니다. 관공서 등 공공건물 위주의 교체사업을 통해 보급이 늘어난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다만 공공건물 보급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민수 주도의 시장이 정착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LED조명 지원을 위한 별도의 ESCO자금이 필요합니다. 현재 정부지원 ESCO자금은 민간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으나 각종 규제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조명을 LED로 교체하면 원자력발전소 3기 정도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5000억원 정도는 LED조명을 위한 별도자금으로 저리융자 등을 통해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주요 사업 계획 및 목표를 듣고 싶습니다.

먼저 올해는 400억원의 국내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장이 크게 열렸으며 올해는 더욱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민수시장 기반을 확실히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영업조직을 갖출 예정입니다. 인도 등 동남아는 제품 인증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올해는 동남아 시장 위주로 수출 계획을 잡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전세계로 뻗어나간다는 구상입니다. 올해 해외매출 목표는 50억원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단계를 밟아나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젬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브랜드 인지도는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연 300% 이상 급성장하며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민수부문의 성장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수시장은 공공부문과 달리 순수 기업 경쟁력만으로 승부가 갈립니다. 즉 품질과 가격이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 입니다.

초기에는 기술적인 문제로 가격경쟁력 확보에 애를 먹었으나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안정화를 거쳐 지금은 중국산과 차별화되는 품질을 갖췄습니다. 또한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국내 중소기업 중 가격과 품질에 있어 No.1이라고 자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품질 확보와 원가 절감을 위한 각고의 노력들이 지금 결실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및 업계에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최근 규제개혁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그동안 관련 인증이 너무 많아 중소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업들 인증을 득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고 중복되는 인증이 많아 정부의 관리도 허술한 면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효율 LED조명의 경우 KS인증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국내 조명업계를 보면 우수한 기업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지요. 하지만 선의의 경쟁이 있어야 각 기업은 물론 업계 전체가 발전하는 것입니다. 물론 경쟁을 떠나 에너지자금 및 규제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정부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뭉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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