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하이브리젠 SE' 실증보급 협력
'전기 생산 보일러' 2020년 1만대 보급목표

▲ 지난해 개최된 하이브리젠 SE 쇼케이스 현장에서 모델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신문] 경동나비엔(대표 최재범)이 가정에서 보일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 시스템'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동나비엔(대표 최재범)과 서울시는 발전보일러 실증 보급사업을 위한 업무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까지 가정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보일러 1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실증 보급사업에 사용되는 주택용 발전보일러는 스털링엔진과 콘덴싱보일러를 결합해 전기와 온수, 난방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1kWh급 스털링엔진 m-CHP(초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다.

이는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지역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 전력수요 예측 실패와 발전소 고장, 전력망 포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산전원 시스템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세계 네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분산전원 시스템인 스털링엔진 m-CHP ‘나비엔 하이브리젠 SE’의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콘덴싱보일러와 스털링엔진을 하나로 결합해 온수와 난방에 사용한 열을 스털링엔진이 회수,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발전효율13%, 종합효율 97%를 자랑하며 70%의 질소산화물(NOx) 배출 저감 및 25%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초고효율 친환경 제품이다. 또한 가정에서 자가발전을 통해 사용하고 남은 잉여 전력은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다른 가정이나 건물에도 공급할 수 있어 전력난 해소와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비엔 하이브리젠 SE’가 생산하는 1kWh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30%를 공급하는 양으로 900L 냉장고, 350L 김치냉장고, 전등 5~6개 및 55인치 TV, 데스크탑 PC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같은 1kWh의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가격의 1/4 수준으로 비용도 저렴하다.

경동나비엔은 2009년 산업부의 국책과제 ‘초소형 1kw급 스털링 열병합발전시스템 개발’ 총괄 주관 기업으로 선정된 후 3년 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주택용 발전보일러 개발에 성공, 네덜란드 등에서 필드테스트를 거쳐 2012년 9월 유럽 CE 인증 취득과 동시에 유럽 판매를 먼저 시작했으며 지난해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였다.

유럽에서는 2010년 네덜란드의 Remeha社를 필두로 영국의 Baxi社, 독일의 Viessmann社가 스털링엔진 m-CHP의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2012년까지 해당 국가를 중심으로 약 7000여대가 보급된 상태다.

서울시는 매년 반복되는 전력난과 대기오염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이번 발전보일러 실증 보급사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동나비엔과 서울시는 서울시청 별관과 가정집에 주택용 발전보일러를 설치한 후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최재범 대표는 “발전보일러 1만대 보급 사업을 통해 연료전지에만 적용되던 한전과의 계통연계를 통한 요금상계처리 제도 및 보조금 등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고효율의 에너지기기가 보급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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