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겨울철, 기업들이 가장 많이 시행하는 봉사활동 가운데 하나는 연탄배달이다.

각 기업 봉사단원들은 도시가스도, LPG도 사용하지 못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찾아 구슬땀 흘리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겨울철에 비해 여름철에는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한전도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전류제한 유예조치를 그 동안 혹한기인 12~2월에 주로 시행해 왔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변변한 냉방장치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그나마 열악한 시설을 갖추고 있더라도 요금걱정 때문에 제대로 냉방기를 가동하지 못하는 이웃들이 허다하다. 당당하게 에너지를 공급받을 권리를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포기하는 이웃들이 많다는 말이다.

때마침 한전이 혹서기 전류제한 유예조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취약층이 혹서기 전기요금을 체납하더라도 전력공급을 끊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전류제한 유예로 한전은 약 5만가구가 70억원 이상의 추가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숨이 턱턱 막히는 한평 남짓의 쪽방에서 찜통더위를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고는 쉽게 공감하지 못할 게다.

에너지 강국 대한민국, 하지만 정작 우리 국민의 에너지 복지에는 소홀하다. 에너지 혜택에서 소외되는 이웃은 없는지 따뜻한 관심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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