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13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LNG 시장전망’ 발표
물량확보 위해 가격, 공급안정성, 자원개발 진출 고려해야

2014년 이후 연간 약 1000만톤 이상의 천연가스 도입소요량이 발생해 장기도입계약 체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김진우)은 13일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LNG 수요변동과 국제 LNG 시장전망을 담은 보고서 통해 우리나라는 수요증가와 기존계약 만료로 2014년 이후 연간 1000만톤 이상의 천연가스 도입소요량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도입계약 체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에경연이 발표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LNG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발전용 수요의 증감이 도입소요량 증감요인으로 작용하고, 2013년부터 기존 장기계약(인니, 말련, 브루나이)이 만료됨에 따라 도입소요량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15년 이후 기존 계약으로 확보한 물량은 약 2200∼2300만톤(직도입 포함)으로, 부족물량 확보를 위해 장기도입계약 체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 대지진은 천연가스 가격 및 수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일본의 추가소요에 따른 지역간 물량 전환의 필요성으로 인해 LNG 단기계약 혹은 현물도입 가격의 점진적 상승이 예견된다.

다만 국제 LNG 잉여 공급물량(1000∼2000만톤/년)을 감안할 때 대지진의 피해로 인한 단기적인 가격 급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수요의 계절성, 수송선박 활용의 한계 등으로 동절기 현물가격의 상승 가능성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2015년 이후 일본의 도입확대는 수급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으며, LNG 수급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성사가 긴요하다. 프로젝트 성사 시 2017년 이후 연간 천연가스 공급능력은 5000만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5년 이후 예상 프로젝트들은 높은 생산단가, 신기술(Floating LNG) 혹은 비전통적 자원개발(탄층가스)로 생산위험 존재하고 있다.

동북아지역 가스개발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러시아 가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한․중․일 3국과 러시아간 가스협상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즈프롬은 향후 아시아 지역 가스수요 증가를 고려해 사할린-3의 가스공급을 당초보다 2~3년 정도 앞당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즈프롬은 당초 2015년 완공계획에서 2013년 가스생산을 목표로 메이저기업과 사할린-3,5 사업 참여에 대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향후 가즈프롬의 LNG사업(사할린-3, 블라디보스톡 및 야말 LNG)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는 올해 상반기에 가스도입(PNG)에 대한 가격협상을 진행하고 중국은 사할린 가스와 코빅타 가스의 우선적 공급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국내외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우리나라는 2015년 이후 국제 LNG 수급상황 악화에 대비해 단계적
인 장기도입계약 추진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부족물량 확보를 위해 가격, 공급안정성, 자원개발 진출 등의 측면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또 일부 원전폐기 및 건설지연으로 장기 계약시장에 일본 전력회사들의 추가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양호한 조건의 신규 프로젝트를 우선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원전계획 차질로 인한 발전량 손실을 천연가스 발전으로 대체할 경우 1GW당 연간 LNG 추가수요 물량은 약 110만톤 규모다.

한편 대지진으로 인한 기존시설 가동중단으로 일본의 발전용 LNG 추가 수요는 연간 최소 380만톤에서 최대 770만 톤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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