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기업, 획기적 변화로 재탄생
특허출원제품 2가지 하반기 상용화

친환경기업 (주)GV(舊 글로벌비전, 대표 정석원)는 음식물쓰레기, 휴지 등 폐자원을 대체연료인 RDF로 변환하는 친환경 연료 생산 및 보급에 앞장서는 종합 신재생에너지기업이다.

지난 2008년 ‘한국의 아름다운 기업 대상’ 시상식에서 친환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경영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올해부터 원래 회사명이었던 ‘글로벌비전(Global Vision)’의 이니셜을 따 (주)GV로 사명을 바꾸는 동시에 태양광과 소형풍력을 이용한 참신한 아이템들을 개발 중에 있다.

본지에서는 정석원 대표를 만나 (주)GV의 새로운 제품들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재 GV에서 개발중인 제품은.

GV는 종합 친환경기업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의 제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탈수기능으로 음식물쓰레기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 쓰레기의 양을 90% 이상 줄여주는 쓰레기압축기 등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물론 폐기물을 이용한 RDF연료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GV가 올해 중점적으로 상용화를 추진할 제품으로는 태양광모듈을 자동으로 청소해주는 ‘모듈클리너시스템(가칭)’과 ‘태양광·풍력 일체형 가로등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이들 제품은 지난해 12월 특허출원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위해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모듈클리너시스템의 추진 현황은.

말그대로 태양광발전소에 설치된 태양광모듈을 청소해주는 제품입니다. 태양광모듈은 오픈된 공간에 고정돼 있어 각종 먼지, 이물질은 물론 비와 눈에도 노출됩니다.

이러한 외부적인 악조건 하에서는 모듈이 제기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먼지와 눈 등이 쌓이면 출력이 저하되고 전체적인 제품 수명도 짧아지게 되죠.

이번에 GV가 자체 개발 중인 모듈클리너시스템은 태양광모듈에 직접 부착, 하루에 1번 이상 자동으로 모듈을 깨끗이 닦아줍니다. 자체실험결과 미설치된 모듈보다 10% 이상 효율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시제품을 제작 중이며 늦어도 5월에 완성된 제품이 나올 예정입니다. 하반기부터 상용화를 목표로 모듈이 설치된 태양광발전단지 및 모듈제조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양광모듈의 사이즈가 다양하기 때문에 주문생산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보증기간은 2년으로 잡고 있습니다.

이 제품에 적용된 방식은 세계 최초로 지난해 12월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국내 반응이 좋을 경우 해외 수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태양광·풍력일체형 가로등시스템은 어떤 제품인가.

23W LED가로등에 부착해 태양광 및 풍력을 이용, 가로등 전원을 공급하는 일체형 시스템입니다. 이 제품이 기존 하이브리드가로등과 차별화되는 점은 도로를 지나는 차량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에서 트럭 등 큰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갈 때 생기는 바람도 발전에 이용하는 것이지요. 때문에 일반 일반적으로 가로등 꼭대기에 풍력설비가 설치되는 것과 달리 저희 제품은 약 4~4.5m 높이에 설치가 됩니다.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차량에서 발생하는 바람은 이 높이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발생시킨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특징은 기존 태양광·풍력 복합가로등이 태양전지와 풍력설비가 따로 설치된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소형풍력발전기 블레이드위에 태양전지를 부착시켰습니다.

태양광시설을 별도 설치한 경우는 제조원가가 비쌀 뿐 아니라 강풍이 불 때 태양전지판이 떨어져나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저희가 제작한 제품은 바람이 5m/s 이상일때는 풍력(200W)으로, 그 이하일때는 태양광(40W)으로 발전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제조원가 절감과 효율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실험 결과 풍황이 좋을 때 차량의 바람까지 이용하면 최대 80% 가까운 효율을 달성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기 설치된 일반 가로등에 부착해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다만 가로수가 많은 도심지보다는 국도 및 고속도로 주변 가로등이 설치에 적합하겠지요.

지난달 태양전지 공급업체 및 풍력설비 제작업체 등과 공동으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실증을 위해 군산대 등과 협의 중에 있으며 실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지자체등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기업 경영에 관한 애로사항 및 정부에 바라는 점.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모든 사장님들이 공감하는 것이겠지만 양질의 기술과 획기적인 아이템을 보유해도 자본 때문에 상용화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환경을 고려해 그에 맞는 융자시스템 등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주길 바랍니다.

GV는 지금까지 32개의 특허를 출원하고 정부 지원을 신청했지만 복잡한 절차, 까다로운 심사 등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정부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면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들이 자금 때문에 결국 고급 기술을 해외에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이는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기에 지금부터라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힘써주길 정부 관계자들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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