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5개 세계 최고 기술 확보할 것”
스마트그리드ㆍCO2 저감기술 개발 전력

장재원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장.
스마트그리드 등 신성장동력 창출과 후쿠시마 원전사태에 따른 국내 원전의 안전성 문제 등에 따라 전력기술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력기술은 저탄소녹색성이라는 국가적 아젠다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요소 중 하나로 우리 에너지산업의 해외진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1961년 설립된 이래 전력 신기술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 왔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전력연구원은 KEPCO의 기업부설연구소로서 우리회사가 ‘Global Engineering Company’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IT기반의 대용량 전력수송제어 시스템인 FACTS(Flexible AC Transmission Systems)기술, 원전 안전해석 코드 개발, 변전소 감시기능이 탑재된 배전자동화 시스템 기술, 친환경 청정발전 기술의 대표적 기술인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기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전기자동차 충전기 개발, 전기에너지주택 표준화모델 개발, 비파괴 평가 및 내진평가 기술, 수명평가 기술 개발 등 수많은 전력 신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였습니다.

전력의 생산부터 판매까지의 모든 전력기술을 개발하는 전력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품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전력원가의 절감과 전력설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력기술 수준은 선진국과 비교해 어느정도 수준인지요. 특히 경쟁력이 있는 기술분야와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술분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반 세기동안 전력산업은 우리나라 근대화의 초석으로서 단기간에 OECD 가입국가로서의 선진 산업국으로 발전하는 원동력을 제공하였습니다. 특히 유가 상승을 비롯한 국제적인 원자재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무한 공급함으로써 국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력기술분야에 대한 한전의 기술력은 세계 일류회사 수준입니다. 특히 송배전손실률, 노동생산성, 전기품질면에서는 세계 TOP 수준입니다. 이산화탄소포집?저장기술, 초전도기술, 원자력기술, 배전자동화 등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 수준에 근접해 있으며, 수 십 년 동안 축적된 전력설비 건설과 운전경험은 선진외국의 전력회사와 대등한 수준입니다. 전력기술은 과거 해외 기술을 수입하는 후진국적 ‘획득단계’에 머물러 있던 우리 전력기술은 이제 원천기술을 가진 선진국형 ‘혁신단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전력산업의 과제는 크게 에너지산업과 전력 비즈니스의 패러다임 및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모방적 전력산업에서 창조적 전력산업으로, 국내형 전력산업에서 글로벌 전력산업, 공급중심의 전력산업에서 소비자와 환경중심의 전력산업으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혁신단계의 기술인 전력과 IT의 융합기술, 신재생에너지, 청정신발전기술, 초전도 기술 등의 분야는 기술개발이 성숙되지 않은 단계로 투자를 집중해야 될 기술로 생각되는데, 이들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확대와 역량집중을 통해 극복할 계획입니다.

△전력연구원이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분야는 어떠한 것인지요.

전력연구원은 KEPCO의 2020 비전과 우리나라 전력기술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초점을 두고 2020년 녹색기술 분야에서 세계수준의 25개 세부기술을 확보할 계획으로 이에 대한 녹색기술개발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기술을 소개해 드리면, 먼저 Smart Grid입니다. 전력기술과 IT 기술을 접목하여 공급자와 사용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여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Smart Grid 관련 기술 및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개발, 구축하여 차별화된 품질의 전력공급, CO₂저감, 소비자 편의증대 등 전기에너지 이용효율의 극대화 등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사업 Biz 개척에 앞장 설 것입니다.

다음은 CO2 저감기술입니다.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온실가스의 주요 요인인 이산화탄소 국내배출량의 약 25%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전력연구원에서는 CO2를 저감하는 방안으로 효율 향상 및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과 더불어 화석연료 연소로 발생된 CO2를 직접 분리해 저장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개발, 연소 중에 CO2를 회수하기 위한 순산소 연소기술 개발, 그리고 연소 전 CO2를 제거하는 등의 다양한 기술개발에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력분야의 신성장동력 창출과 저탄소녹색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전력연구원의 노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가의 녹색성장을 KEPCO가 주도하기 위해서는 전력연구원의 역할이 매우 막중합니다. 전력연구원은 녹색기술의 원활한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2009년부터 ‘8대 녹색기술 선도 실천전략’을 수립하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2020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에 포함된 KEPCO의 Target인 녹색기술은 석탄가스화복합발전기술(IGCC),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CCS), 수출형 원전개발(APR1000),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초전도 기술(처전도 케이블 및 한류기), 초고압직류송전기술(HVDC),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 전기에너지주택 기술 등 8개 기술입니다. 전력연구원은 8대 녹색기술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총 25개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확보하고 개발기술을 통한 New Business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일본 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로 인해 원자력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구원의 원자력 관련 기술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그동안 전력연구원은 원자력발전소 안전성과 신뢰성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였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안전해석기술, 비파괴 평가 및 내진평가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최장 20년 이상 발전소 수명 연장을 가능하게 한 원전 수명연장 기술을 개발함으로서 원전 안전성 향상과 운영 효율성 제고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수출을 위한 기술지원, APR1400 NRC-DC(설계인증) 프로젝트와 수출형 원전 APR1000 개발 프로젝트는 UAE 원전수출 계약을 체결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수주받은 UAE원전 사업의 일환으로, UAE 원자력 발전소 운전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2기를 KEPCO 전력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하여 공급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약 2300만불 상당의 대규모 원전 운전원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자체기술로 개발하여 수출하는 것은 국내 최초입니다.

향후 미래 성장동력 창출, 해외 시장진출 및 확대, 전력그룹사의 기술수요 충족을 위해 수출형 원전인 APR1000 개발, APR1400의 미국 NRC-DC 설계인증 취득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원자력 기술 개발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갈 것입니다.

2020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에 포함된 KEPCO의 Target인 녹색기술은 석탄가스화복합발전기술(IGCC), 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 기술(CCS), 수출형 원전개발(APR1000),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초전도 기술(처전도 케이블 및 한류기), 초고압직류송전기술(HVDC),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구축, 전기에너지주택 기술 등 8개 기술입니다. 전력연구원은 8대 녹색기술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총 25개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확보하고 개발기술을 통한 New Business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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