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망사업 도서 중심 확산 계획

-전기차, 폐배터리 등 ‘친환경성’ 문제있어-
-부탄 시장, 렌터카 등 틈새시장 공략 추진-

[에너지신문] LPG충전업계는 올해 수장으로 이재홍 부회장의 회장 직무대행을 선택했다.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 오랜 기간 정부 관료로서 정책을 수립·도입했던 혜안 발휘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업계와의 유연한 소통은 LPG업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RFID LPG용기이력관리 사업 등 필요사업 수행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재홍 회장 직무대행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회장직무 대행을 맡아 반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활동을 했다.

카드수수료 부담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금융위원회 규제개혁과제 대상에 반영되는 성과를 얻었다. 유통환경 개선과 안전관리 제고를 위한 ‘RFID LPG용기 이력관리시스템 시범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협회 위상 향상은 물론 업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LPG렌터카 보급확대를 통해 약 17만대의 신규 수요도 확보할 계획이다.


▶▶▶마을단위 배관망 시범사업 등 정부 지원으로 프로판 산업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배관망사업의 인기는 상당하다. 전북 무주의 경우 상, 하 마을이 사업유치를 두고 심각한 갈등을 빚어 지자체가 내년 사업을 겨냥, 올해 사업을 포기했을 정도다. 경기에서도 사업 유치 유무에 따라 지자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회적 약자의 에너지 비용절감, 안전성 및 편리성 향상 등 에너비 복지 실현과 더불어 수요 창출의 효과도 있어 업계로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유통구조 개선과 대량공급에 따른 비용 경쟁력이 기대 이상이다. 도시가스요금을 100으로 보았을 때 배관망 공급 요금은 117정도로 기존 용기 공급 197에 비해 매우 개선됐다.

개인적으로 향후 이 사업이 도서마을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 얼마 전 시범사업 대상인 흑산도를 찾았는데 연료수급 불안정성과 높은 가격으로 주민들의 고통이 많았다. 정부의 사업목적은 에너지복지인 만큼 도서지역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섬 지역의 특성상 마을이 항구나 수원지에 몰려 있어 가구 밀집도도 우수해 사업 실효성도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부탄 수요 감소가 심상찮다. 특히 택시시장에서 LPG 차량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다.

협회에서는 택시시장 경쟁력 강화와 LPG연료 사용제한 제도 개선을 통한 수요기반 확대, LPG렌터카 보급확대, 우체국·택배차량 LPG전환과 같은 틈새시장 공략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적절한 경쟁은 오히려 산업발전에 득이 된다. 기름값 인하와 디젤택시 허용 이후 LPG 가격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국제가격 인하는 물론, 인하요소가 적을 때도 국내 수입사가 전향적으로 가격을 내렸다. 현재 1030원 수준인 차량용 부탄가격은 조만간 900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연료간 경쟁이 LPG가격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된 셈이다.

전기차의 경우 크게 경계하지 않는다. 아직 차량성능이 LPG에 미치지 못하고 주행속도와 연비에 예민한 택시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전기차에 대해 인식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는 친환경차라는 전제하에 이뤄진다. 전기차는 배출가스를 발생하지 않지만, 연료인 전기를 만들기 위해 화석연료를 태워야 한다. 정부가 동·하절기 마다 전기수급위기를 이유로 국민적 절전운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보급이 적절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특히 폐배터리 처리를 고려해야 한다. 전지차 배터리의 주 원료는 리튬으로 폐기시 다량의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100% 수입하는 희소 원자재로 국제관계에 따라 수급불안정이 야기될 수 있다. 후처리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나 이에 대한 논의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친환경 차량이라면 연료성상이나 배출가스 등을 고려해 LPG차량이 가장 적합한 만큼 정부가 정책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


▶▶▶최근 차량용 연료의 품질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불법혼합 판매는 명백한 불법행위인 만큼 엄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이른바 가짜석유와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LPG는 성상이 비슷한 물질의 혼합비의 문제다.

석유제품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구매루트인데다 수급보고율이 100%에 이르고 있어 관리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극히 일부의 문제가 전체의 피해로 확대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과 관리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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