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용기사업자 생존권 보장해야

-벌크위원회 발족…규제완화 및 공급확대 주력-
-정부사업, 가스안전公·판매협회가 주관해야 -

[에너지신문] 한국LP가스판매협회 중앙회는 올해 벌크 산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벌크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규제완화 및 공급확대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벌크 확대를 견인중인 배관망 공급사업과 관련 용기사업자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판매사업자들의 의견 대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임용 한국엘피가스판매협회 중앙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해 벌크위원회가 발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LPG공급방식의 주류는 용기에서 소형저장탱크로 변화해가고 있다. 현재 벌크판매사업자는 전국 450여명 소형용기 보급대수도 4만여기 이상으로 집계된다.

정부에서도 사회복지 시설 및 마을단위 배관망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벌크 공급은 더 확대될 전망이나 현재 LPG공급시장에서 벌크판매사업자는 공급조건이나 가격 등에서 불리한 측면이 많다. 이에 따라 벌크판매사업자들의 권익을 대변한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중앙회에서 보다 선제적 대응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지난해 용기연한제 폐지에 역량을 결집하면서 대응이 조금 늦어졌다. 하지만 그간 정부 공인 단체로써 정책 제안·개선을 해온 노하우가 있고, 벌크사업자들 대부분이 판매사업자인 만큼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벌크위원회는 벌크 공급관련 각종규제를 철폐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옥상에 벌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파트 물탱크의 경우 1기당 최소 10톤 이상의 용량이 몇기씩 올라가는 만큼 안전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고, 소비자들 역시 관리나 미관 차원에서 선호할 것으로 본다.

그밖에 사업자간 거래처 충돌 중재·조정을 통한 공생 구축과 공동구매사업도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 소형저장탱크 보급 및 마을단위 배관망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관망 사업은 정부가 처음으로 LPG 공급 개선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판매업계는 대의에는 찬성하나 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적지 않아 개선을 요구 중이다.

특히 용기공급자의 생존권이 배제당하고 있다는 데 심각성을 느낀다. 배관망 설치 시 기존의 용기공급판매자는 시장을 잃게 된다. 투자했던 설비 비용이나 권리금도 회수하지 못한다.

현재 사업 규정상 공급권 입찰 시 컨소시엄을 구성, 지역내 판매업자가 포함되면 5점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판매사업자의 생존권을 보장해줬다는 설명이다.

실상은 다르다. 5점은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가격 면에서도 판매사업자가 가장 불리해 수입사나 충전사가 공급권을 독점하고 있다. 실제 올해 배관망사업에서 6곳의 공급권을 획득한 모 업체는 수입사 계열로 알려져 있다.

농어촌 복지만큼 지역영세업체의 생존도 보장받아야 하는 만큼 현재 제도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다.
주관업체 변경도 검토해야 한다. 공기관인 가스안전공사나 판매협회 중앙회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본다. 이권다툼이 아니라 균형적이고 발전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제언으로 봐주길 바란다.


▶▶▶용기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안전관리는 무엇보다 자율적인 관리가 가장 효과적이다. 중앙회에서는 전국 판매사업자들을 집결, 안전관리 결의를 다짐하는 안전관리결의대회를 해마다 열어 안전의식 고취에 앞장서고 있다.

단, 최근 수요 감소로 사업 이익이 악화되고 있어 우려된다. 사업자들의 자율적 안전 의식제고에는 사업을 통한 적정한 이익 보장이 필수다. 정부 등에서 업계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협회의 향후 계획은?

LPG판매업 경영혁신프로그램 보급, 소형저장탱크 잔량측정 및 원격검침 사업, 각종 공동구매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판매업계 경영효율화와 이익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수요창출 측면에서도 여러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전원주택 밀집지에 배관망 또는 소형탱크 공급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실제 취사·난방이 활발히 이뤄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지역을 선별, 협회가 투자를 해 시범사업을 진행해보려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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