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국내 제1호 CNG/LPG 복합충전소가 홍천에서 선을 보였다. LPG충전소 내에 CNG충전소를 추가 건립한 터라 진정한 의미의 복합충전소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하지만 첫 복합충전시스템이 갖춰졌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이제야 국내에 선보인 복합충전시스템은 사실 좀 늦은 감이 있다.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는 복합충전은 물론, 소형 충전기 보급이 일반화 되어 있어 일반 건물 지붕이나 가정 내에서 가스를 충전하는 일이 흔하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강화된 규제로 인해 복합충전시스템 등의 보급이 여의치 않았다. 이는 인프라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해 CNG나 LNG 차량 등의 보급 확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시스템과 철저한 안전관리가 결합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리나라의 가스 관련 안전규제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강화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규제 수준을 세계적인 기준만 맞춘다 해도 산업 발전을 위한 유연성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다.

한 충전소에서 두 가지 수송연료를 동시 공급하게 되면 소비자는 에너지 선택권을 넓힐 수 있고, 운영자는 관리 및 운영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또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조와 맞물려 지역발전과 환경개선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제2, 제3의 복합충전소 탄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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