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중심 새로운 도약’ 꿈꾸다

▲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지난해 11월 대전으로 사옥을 이전하며 본격적인 중부권 중심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대전 본사 사옥 전경.

지난 18년간 국내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설비에 대한 정비업무와 안전, 기술개발을 담당해온 천연가스 전문 기술기업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본격적인 대전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본사를 대전광역시 유성구 봉산동으로 이전한 가스기술공사는 12월 16일 입주식을 갖고 ‘중부권 중심의 새로운 도약’을 공표했다.

이번 본사 이전은 전국적인 천연가스 설비 안전망 구축과 국내외 엔지니어링 사업 확대에 따른 본사 인프라의 재구축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중부권인 대전지역 입지로 전국 11개 지사와의 효율적인 업무 네트워크를 구축해 천연가스 공급 신뢰성 확보를 보다 강화하고, 2013년 예정된 한국가스공사 본사의 대구혁신도시 이전 후에도 원활한 업무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사 한뜻 1년만에 이뤄낸 성과

이전지인 유성구 봉산동은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북도의 시경계로 대덕테크노밸리 및 R&D특구와 인접해 발전 잠재력이 크며, 행정복합도시 예정지인 충청남도 연기군 남면과 직선거리 13Km에 불과해 향후 지식경제부등 유관 기관과의 원활한 업무교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본사 이전은 지난 2001년 11월 분당에서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으로 이전한 지 만 9년 만에 실시된 것이다.

2009년 6월 제9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칠환 사장이 취임 후 가진 ‘공사 발전을 위한 노사합동워크숍’에서 노사가 한뜻으로 의지를 모아 약 1년에 걸친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과다.

특히 김 사장의 강력한 의지와 대전광역시, 대전시교육청, 유성구청 등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밑바탕이 됐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효율적 업무수행을 위해 자발적인 지방이전을 단행하고 미활용행정재산인 폐교를 리모델링해 막대한 예산절감을 이룬 점에서, 대전광역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공기업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칠환 사장은 “서울에서 경남지사까지 410Km가 넘게 걸렸던데 반해 대전 이전 후에는 11개 지사가 모두 200Km대의 거리로 평준화돼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해지고, 천연가스 설비의 안전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공헌활동과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기업을 향한 기술개발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칠환 사장이 현장을 순시하며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글로벌 인재육성 위해 교육역량 강화

본사 이전 후 가스기술공사는 올해 초 조직을 개편하며 혁신문화 시스템 구축 및 미래사업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기존 가스기술교육원을 ‘인재개발원’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직원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올해 인재개발원에서 추진하는 교육과정은 모두 74개 과정(16만8106시간)이며, 이 중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무역량향상, 정비기술향상 각 25개 과정 등 총 50개의 과정을 편성했다.

특히 해외사업 수행인력 및 잠재인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역량 향상 프로그램으로 5개 과정을 실시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역량 향상 프로그램은 해외사업 확대 추진에 따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합숙 및 비전일제 등 다양한 과정을 실시하며, 이 중 원어민 교사를 초빙해 실시하는 본사 어학당 과정은 현재 높은 직원참여도와 만족도로 학습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본사 이전 후 직원들도 ‘중부권 시대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목표에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 직원들 스스로가 자기주도적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며 개인역량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자신의 현재 기술수준을 파악하고 상위 레벨 달성을 위한 교육방향을 스스로 정립하는 전문 기술인력 육성시스템 Pro-Way 구축이 최근 완료되며, 직원들은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전문교육을 비롯해 글로벌 감각 함양을 위한 외국어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

해외 LPG 프로젝트 진출 등 사업 다각화 기반 구축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해외사업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지난 3월 쿠웨이트 KNPC LPG 저장탱크 프로젝트에서 총 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는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공사는 7만5000㎥급 규모의 LPG저장탱크 10기의 설계 및 감리를 비롯해 4000만 달러 상당의 플랜트 설비 관련 기자재 구매 납품사업을 담당한다.

프로젝트를 수행을 통해 공사는 기존의 천연가스 탱크 설계에서 나아가 부탄과 프로판 등 LPG저장탱크를 설계하는 신규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신사업 분야인 기자재 구매사업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해외사업 다각화의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수행중인 싱가포르 LNG인수기지 프로젝트에서도 18만㎘ LNG 저장탱크 #1, 2호기(2기)의 설계 기술력을 인정받아 발주처로부터 동일 용량의 제3탱크 설계를 추가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방이전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모델 구축

이와 함께 가스기술공사는 지역 내 유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긴밀히 구축해 공사 사업참여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도 역점을 두고 지방 이전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모델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 중이다.

본사 사옥 준공 시부터 사옥 녹지공간 일부를 어울림마당으로 조성해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가 하면, 사옥 내 시설을 주민들의 교육장으로 제공하는 등 사옥 시설들을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환원하고 있다.

또 지역 소재 충남대학교와 산학협력 파트너십 구축 협약을 체결해 △학술세미나, 워크숍, 포럼 등 학술교육활동 추진 △기술분야 상호 자문활동 △주요사업 및 학술정보 상호지원 △전문적인 인재개발 및 공급 활동 등에서 파트너십을 이루며 협력하고 있다.

직원 정기채용 시에는 채용인원의 30%를 대전충남지역 인재로 채용하는 ‘지역인재 할당제’를 실시하며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장기적 미래형 전략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대전시와는 자체 복지사업 모델인 ‘복지만두레’ 협약을 체결하고 유성구청과는 희망나눔 연료뱅크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대덕구청의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 참여, 대표 지역아동센터와의 자매결연을 추진 및 학습기자재를 후원 등 지역 소외계층의 자활과 자립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직원들도 지역 대표 봉사단체들과 연계해 ‘사랑의 자장면’ 급식봉사에 매월 정기 참여하고 있으며 명절맞이 사랑의 떡국나눔, 사랑의 연탄배달, 장애인 나들이 행사 등 다양한 스킨십 봉사활동에 나서며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17년 해외사업 비중 30% 목표

한국가스기술공사의 2017년 발전목표는 매출액 4000억원, 브랜드기술 육성, 해외사업 매출액 비중 30% 달성이다.

이를 위해 생산성 제고, 기술경쟁력 확보, 신성장 동력 확충 등 3대 전략을 설정했다.

중장기 전략 지표관리 로드맵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공사는 축적된 핵심역량으로 해외사업 기반을 조성하고, 에너지종합기술서비스 기반을 구축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스기술공사는 장기비전인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2011년 경영방침을 ‘해외사업 진출 확대 및 기술경쟁력 제고’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무결점 정비 실현 및 안전활동 강화 △해외사업 진출 확대 및 인재육성 기반 확립 △기술경쟁력 제고와 사업역량 강화 △경영시스템 선진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선진화 계획의 적극 이행 및 혁신 강화 등 5대 역점과제를 설정하고 25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 추진 중이다.

특히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 수행역량 강화를 위한 시운전 관리 프로그램 개발, 표준입찰서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전문 스마트시스템 개발을 비롯해 △안정적인 매출확보를 위한 장기사업 수주 △수행 프로젝트와 연계한 사업수주 확대 △해외사업 진출 확대를 위한 영업활동 강화 △글로벌 인재육성 추진기반 확립 등 전방위적 활동을 통해 공사의 향후 장기 성장동력을 해외사업에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가스기술공사는 태국 PTT, 멕시코 만사니요, 마다가스카르 암모니아 플랜트, 싱가포르 LNG 인수기지 등의 프로젝트에서 탱크 설계 및 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바라누비, 중국 장수성 등의 프로젝트에서 설비 유지보수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현재 계획 중인 다양한 해외사업을 통해 올 한해 경영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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