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40기 분량 전력 생산 가능

일본 환경성이 최근 풍력발전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40기 분량의 발전량을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환경성에 따르면 풍속, 풍량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장소에 풍력발전소를 설치한다는 가정 아래 발전 가능한 전력량의 추정치를 계산한 결과 풍력을 통해 일본 전역에서 약 2400만~1억4000만kW 규모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 발전량은 바람이 불 때만을 가정(가동률 24%)한 것으로 원전의 약 7~40기 분량에 해당된다. 풍력 발전의 가동률이 낮다 하더라도 최대 원전 40기와 맞먹는 발전량이 예상된다는 결론이다. 

환경성은 바람이 강한 동북 지역에서는 원전 3~11기 분량을 풍력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북 지역은 전력 수요가 초과되는 지역이고 전력 회사간의 송전 능력도 한계가 있어 당장 도입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온천 발전을 포함한 지열 발전은 전국적으로 약 1400만kW의 발전량이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태양광발전이나 하천, 농업 용수를 활용하는 소규모 수력발전에 대해서도 검토했지만 많은 발전량을 전망할 수 없다고 환경성의 설명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4기의 원전 신설과 증설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기본계획의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이번 환경성의 발표에 따라 향후 일본의 에너지 정책이 원전 위주에서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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