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공장, 빌딩 등에서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수요자원거래시장, 일명 네가와트 발전 시장이 지난달 25일 문을 열었다. 현재까지 전력거래소에 12개 수요관리사업자가 등록을 마친 상태로 총 854곳의 전력소비자와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네가와트 시장은 기관이나 일반 소비자가 기존 사용량보다 적게 전력을 사용키로 중개업체인 수요관리사업자와 계약을 맺은 뒤 전력거래소를 통해 입찰에 참여해 한전에 이를 판매하고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수요자원거래시장이 활성화되면 원전 2기 규모인 190kw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전력당국의 설명이다.

수요자원거래시장이 개설됐지만 당장 전력거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계통한계가격(SMP)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 전력 상황을 비춰볼 때 당장 거래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개설 이후에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즉 수요자원거래시장의 시그널은 계통한계 가격인데 원자력, 석탄 발전원이 가동될 경우 가격이 낮게 형성되게 된다. 예비율이 높을 경우 시장 거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결국 발전단가가 높은 가스발전 등의 가동에 따라 계통한계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요자원시장의 성공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창조경제 시대에 맞춰 출발하게 된 네가와트 발전 시장이 성공할 지 두고 봐야 할 상황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