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 소통의 경영철학, 안전에도 빛났다

[에너지신문]취임 3년, 국가 가스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가스안전공사의 사장으로 부임, ‘국민행복은 안전사고 예방이 첫 걸음’이라는 일념으로 내달려온 전대천 사장이 임기 말을 앞두고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는 경사를 맞았다. 국가 재난관리 대표기관의 수장으로써 재해대책과 관련 헌신해 온 그의 공로가 임기 말에야 빛을 본 것이다.
전대천 사장과 공사의 인연은 이미 오래됐다. 공직시절 주무과장으로 에너지안전 업무를 총괄한 것이 공식적인 인연이었다. 때문에 그는 누구보다 열정을 가지고, 공사 업무에 매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충북진천으로의 청사 이전을 비롯해 에너지안전센터 건립과 독성가스안전관리를 책임지게 될 독성가스안전센터 건립의 기초를 마련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눈부신 업적을 남겼다.




- 가스안전공사 전대천 사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국민행복은 안전사고 예방이 바로 그 첫 걸음’-

■ 국민훈장 수훈 소감은?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는 공사 전 임직원을 대표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공사의 업무 특성상 ‘희생과 헌신’이라는 사명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160여명의 가스안전공사 임직원들은 국민행복과 안전을 지킨다는 책임의식 하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 그 어느 때 보다 철저한 가스안전관리를 통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안전관리 철학이 있다면?

제 경영철학의 핵심 키워드는 ‘현장’과 ‘소통’입니다. 이런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업무 우선순위로 가스안전관리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살피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의 경우 28개 지역본부ㆍ지사가 전국적으로 조직화되어 있습니다. 가능한 많이 현장을 찾아가 일선 현장에서 불철주야 가스안전에 헌신하는 직원들과 가스산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함께 고민하고, 문제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소통과 현장중시’를 최우선으로 직원들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함께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고, 가스안전을 통한 ‘안전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가스사고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비결이 뭔가요?

1995년 577건이던 가스사고는 가스소비량이 4배(’95년 12,678천톤, ’13년 48,213천톤)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5 수준인 121건으로 줄었습니다. 인명피해도 1995년 711명(사망 143명, 부상 568명)에서 161명(사망 17명, 부상 144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올해도 11월 말 기준 가스사고가 전년 동기 대비 6건(106건→100건) 줄었고, 사상자는 20% 감소(145명→116명)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이는 도시가스의 경우 도시가스배관 손상사고 예방을 위한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 운영, 가스누출시 자동으로 감지하여 가스를 차단하는 자동차단장치 및 지진감지장치 등 안전장치 보급과 연 2회 도시가스사의 안전점검 실시 등을 비롯한 체계적인 안전관리제도가 정착했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LP가스는 불량 LP가스용기 유통 근절대책을 비롯해 기초안전장치인 퓨즈콕 보급사업, 서민층 가스시설 무료 개선사업주, 타이머콕 보급사업 등 안전장치의 개발 보급을 적극 추진해 왔고 가스레인지 과열방지장치 설치 및 LPG용기밸브 오조작이나 고의사고예방을 위한 차단기능형밸브 설치를 법으로 의무화함으로써 취급부주의 등 인적 오류로 인한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법정검사 대상 시설이 아닌, 재래시장 등 영세소규모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취약시설에 대한 특별점검 실시 △안전점검의 날을 통한 공급자와 합동점검 실시 △안전공급계약제를 통한 공급자의 사용자시설 점검 강화 등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2020년까지 100만 가구당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을 5.0명까지 낮춤으로써 안전관리 선진국인 일본을 넘어서 세계 최고의 가스안전관리 강국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공사 임직원들이 전대천 사장의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을 축하하고 있다.

■ 가스안전 주요 정책은?

정부 3.0 정책 트랜드에 맞춰 가스안전공사도 ‘국민행복 가스안전 3.0’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행복 가스안전 3.0은 KGS 2020 비전, 4대 경영목표와 연계해 가스사고인명피해율을 50% 감축하고 기업지원 성과 50% 성장, 국민안전의식 50% 향상, 가스안전 정보3.0 구현 등 4대 전략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또 세부적으로는 13개 중점과제와 115개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불량 가스시설ㆍ제품 유통 및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기동단속반 운영 △소규모 LP가스 사용시설 완성검사 대상 확대 추진 △서민층 및 고령자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등이 있습니다.

지난해 9월 23일 대구 남구에서 상가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는 LP가스판매사업자가 무허가시설에서 폐기대상 용기에 불법충전 중 가스가 누출해 폭발한 사고로 대규모 인명(사망2, 부상11)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사는 LP가스 사업자의 불법행위가 가장 큰 사고원인으로 판단하고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 중 하나로 ‘특별기동단속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별기동단속반은 가스관계 3법에 규정된 위법사항 전체를 단속대상으로 현재까지 불법행위 94건을 적발해 행정조치 및 사법처리를 실시했습니다.

또 우수사업자는 보호하고 무허가 및 불법 행위자는 업계에서 완전 퇴출해 건전한 가스산업과 안전문화를 조성하고 국민행복 실현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규모 LP가스 사용시설 완성검사 대상 확대했습니다. 최근 5년간(‘09~’13) 발생한 LP가스 사용시설 사고 중 완성검사 비대상시설에서 발생한 사고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 발생한 평택이발소 사고의 경우에도 시설기준이 부적합한 상태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사고였습니다.

이에 따라 시설미비로 인한 가스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스시설을 최초 설치 시부터 제대로 시공하도록 현재 완성검사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이·미용업소, 건강원, 사무실 등 소규모 시설에 대해서도 올해 10월부터 완성검사를 받도록 의무화 했습니다. 연간 약 6만건의 검사대상이 확대됨으로써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민층 및 고령자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에도 적극임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가스사고중 LP가스사고는 475건으로 전체 가스사고의 약 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LP가스 사고를 예방하고 서민층의 생활안정에도 기여하기 위해 공사에서는 2011년부터 서민층 LP가스 호스시설을 안전한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서민층 가스시설개선사업을 2015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약 25만가구의 서민층 LP가스시설을 배관으로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또 올해 7만 2000가구에 이어 2015년까지 총 41만 가구의 서민층 가스시설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고령자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타이머 콕 무료보급사업도 적극 시행 중에 있습니다. 2008년부터 매년 공사에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타이머 콕을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으며, 2014년까지 약 8만 7000여 가구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타이머 콕은 설정한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가스중간밸브를 닫아주는 안전장치입니다. 사용자가 가스를 켜 둔 채 자리를 비우거나, 장시간 화기를 방치해 화재로 이어지는 과열화재사고를 예방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2013년 고령자 가스사고는 7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올해는 가스안전기기인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 보급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2년간 시범설치하고 2016년부터는 서민층 가스시설에도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단위:백만원/가구수)

구 분

시범사업

본사업

사업년도

소계

14년

15년

소계

16

17~21

22~25

가구수

559,000

2,000

1,000

1,000

557,000

53,000

280,000

224,000

보급대상

사회복지시설

기초

수급자

차상위계층


■ 가스안전과 관련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안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관심’ 입니다. ‘설마 나에게 그런 사고가 일어나겠어?’ 하고 방심했다가 실제로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지난해 발생한 가스사고 121건 가운데 사용자취급부주의, 공급자취급부주의, 시설미비 등 안전불감증 사고는 77건으로 전체사고의 63.6%를 차지했습니다. 이 같은 유형의 사고들은 평소 조금만 더 안전에 관심을 갖고, 원칙과 규정을 준수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들입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항상 안전에 관심을 갖고, ‘원칙과 매뉴얼’을 바탕으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고생하는 직원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합니다.

가스사고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직원들 모두가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임직원들이 더 큰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안전 현장의 최일선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안전관리 업무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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