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또다시 대대적인 공기업 기관장들에 대한 인사가 시행된다.

현 정부에서 임명돼 올해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만 모두 134명에 이른다고 한다. 지식경제부 산하의 에너지 공기관과 무역 관련 공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현 정부 들어 임명된 지경부 산하 공기관 사장들의 임기 종료가 6~10월에 줄줄이 몰려있다.

2008년 우리는 이미 정부의 공기업 사장 인선과 관련 업무공백과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 논란이라는 홍역을 치른바 있다.

2008년에는 지식경제부의 산하 ‘빅 5’ 기관인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코트라, 수출보험공사도 모두 사장 공모를 두 번 치렀다.

2008년 부임했던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가 올해에도 동시 다발적으로 만료된다. 또다시 2008년과 같이 소모적인 인선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동시에 공기업 사장들을 인선하려다 보니 인물난과 인선 과정의 잡음으로 재공모 사태가 속출하고 경영 공백이 생기는 사례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정부가 업무 공백과 정치권 줄대기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제도적으로 보완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2008년 당시 에너지 공기업 사장 인선에서도 사장 공모과정에 많은 잡음이 일었다. 대기업경영자의 나눠먹기식 인사, 정치권 보은인사, 정부 낙하산 인사 논란 등으로 시끄러웠다.

이제 다시 대대적인 공기업 사장 인선을 앞두고 2008년의 그때 그 시절을 되새기게 된다.

이번 만큼은 이미 내정된(?) 낙하산 인사를 위해 ‘무늬만 공모’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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