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준범 기자.
인간관계든, 혹은 일적인 부분이든 그 중심을 잡고 있는 구심점이 있다는 것은 매우 든든한 것이다. 흩어진 유리파편들을 하나로 모아 커다란 보석으로 만들어주는 존재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지난해부터 협회 설립을 차근차근 준비해온 태양열업계가 마침내 창립총회를 열고 새로운 신재생에너지원 협회의 탄생을 세상에 알렸다.

태양광산업협회, 풍력산업협회, 지열협회 등 신재생에너지 원별 협회가 하나하나 출범해 나름대로 각자의 관련 업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이번 태양열협회의 설립은 침체된 태양열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매우 고무적인 사건이다.

태양열은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 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보조금 삭감 등 정책적 요인과 더불어 중국산 저가제품의 난립, 이로 인한 AS문제 등이 큰 걸림돌로 작용해 업계 전체가 침체된 분위기였다.

여기에 같은 신재생에너지원인 태양광과 풍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면도 부정할 수 없었다.

이번 협회 설립을 계기로 업계가 하나가 돼 노력한다면 태양열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친환경 에너지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사실 태양열은 우리나라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해외에서의 사정은 다르다. 스페인과 미국은 태양열발전으로 대규모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점차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온수와 냉난방에 국한된 국내시장과 달리 태양광보다 경제성이 좋은 발전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태양열기업들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성이 큰 해외무대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며 해외시장 개척의 길잡이 역할을 협회가 해 줘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제 첫 시작을 맞는 태양열협회의 창립을 축하하며 앞으로 업계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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