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일명 먹튀 석유대리점이 석유유통시장 질서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어 우려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대리점은 2013년 12월 기준 603곳으로 주유소시장 이상 과포화 된 상태다. 이 가운데 해상유를 취급하는 대리점 200~250여개를 제외한 약 350~400여개의 대리점 중 정상적인 영업을 영위하는 곳은 기껏해야 100여개를 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문제는 이렇게 영세한 업체가 난립하면서 무자료거래, 가짜석유 취급 등을 일삼아 석유유통시장을 혼탁케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부실 수입사까지 급증해 정유사와 주유소의 수급 상황에 혼란을 더하고 있어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양산한다는 지적이다.

석유대리점은 정유사와 주유소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다. 구매력을 갖춘 대리점이 개별 주유소 대신 대량의 석유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 주유소에 공급함으로써 기름값 인하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정유사의 전횡을 막는 방패막이 역할도 하고 있다.

건전한 석유대리점의 육성과 올바른 석유유통시장 정립은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할 과제다.

석유유통시장의 질서가 흔들리는 것은 우리 국민이 매일 사용하는 생활연료인 석유제품 인상과 가짜석유 유통, 나아가 세금탈루까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석유시장 정상화를 위해 먹튀 대리점 제한을 위한 시장 등록요건 강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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