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10년간 4만톤 탄소배출권 획득 기대

울산시가 현재 온산하수처리장 내 추진 중인 ‘유기성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국내 최초로 UN기후변화협약(UNFCC)에 ‘프로그램 CDM(PoA-CDM)’ 사업으로 등록한다.

프로그램 CDM 사업은 공공 또는 민간 기관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수의 개별 사업을 묶어 CDM으로 등록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이다.

이 제도를 활용할 경우 등록비용과 실적 검증 비용(1개 기관만 샘플링 모니터링 등)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대구시, 청주시, 충주시, 전주시, 진주시 등 6개 자치단체와 ‘프로그램 CDM 사업’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유기성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사업’을 ‘프로그램 CDM 사업’으로 추진, 내년 6월까지 최초 사업자로 등록 완료키로 했다.

울산시가 프로그램 CDM을 등록하게 되면 같은 사업을 하는 타 지자체에서는 CPA(CDM Programme Actvity)로 쉽게 추가 등록하게 된다.

유기성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사업이 프로그램 CDM 사업으로 공식 등록되면(단일 10년, 갱신 7년) 모니터링, 온실가스 저감실적 검증 등을 거쳐 오는 2014년 최초 온실가스 배출권(CERs)을 획득, 선진국에 판매가 가능하다.

울산시는 10년간 4만톤(1년 4000톤)의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탄소배출권을 획득, 8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개별 등록은 있었지만 ‘프로그램 CDM 제도’를 통한 등록은 이번에 최초로 이뤄진다”면서 “우리시가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에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총 22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주군 온산읍 당월리 온산하수처리장 내 처리 용량 1일 150톤(음식물 100톤, 가축분뇨 50톤) 규모의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 가스화 시설 설치시업’을 오는 6월 착공, 2013년 1월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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