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40달러대 진입…정유사 공급가 30원 또 인하

[에너지신문] 6일 두바이유가 배럴당 48.08달러로 마감, 40달러대에 진입하면서 국내 유가 하락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정유사의 공급가 추가 인하에 따라 휘발유 평균 판매가의 1400원대 진입과 더불어 현재 1곳 뿐인 1300원대 주유소의 확산이 기대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국제유가는 세계 석유 공급과잉 우려 증폭, 미 원유 재고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해 두바이 현물유가가 배럴당 48.08달러에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28일 이후 최저가로 전년동일($104.29/B) 대비 53.89% 감소한 수치다.

국제유가의 급락은 국내 유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휘발유 공급가는 지난달 ℓ당 150원 이상 내리면서 주유소들의 판매가격은 평균 110원 하락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달 29일 5년7개월 만에 ℓ당 1500원대에 진입했다. 6일 현재 기준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569.73원이다. 석유공사는 전체 주유소의 약 76%가 1500원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특히 정유사가 이번주 공급가를 ℓ당 30원 가량 낮춰 주유소 판매가를 더 낮아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주 휘발유 공급가를 ℓ당 1543원에서 1511원으로 32원 내렸다. 경유도 1381원에서 26원 낮춰 1355원으로, 등유는 36원 인하해 829원으로 공급가를 조정했다.

GS칼텍스는 휘발유 공급가를 1539원에서 1509원으로 30원 내렸고 경유와 등유는 각각 24원, 34원 인하해 1349원, 835원에 공급한다.

정유사들이 거래시점이나 물량에 따라 실제 공급가는 더 할인해 줌을 감안해 업계는 이번 주 기준가격에 따른 주유소 실제 공급가격은 1360~1380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400원대 주유소는 물론, 1300원대 주유소까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1300원대로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아직까지 충청북도 음성군 상평주유소(1385원)뿐이며 1400원대 주유소는 전국 2100여 곳이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공급가가 시장에 반영되기에는 통상 2주가 걸리고, 거래물량 등에 따라 할인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가는 당분간 대폭 하향곡선을 그릴 전망”이라며 “다만 지나친 유가 급락에 의한 정유사의 경영 손실과 주유소의 마진 악화, 정부의 높은 세율이 소비자가 인하폭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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