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첫걸음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추진

지경부(장관 최중경)는 5월부터 현장 기술력은 있으나, 정부 R&D 과제를 한 번도 수행하지 못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첫걸음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첫걸음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은 그동안 R&D 지원에서 소외받은 매출 100억원 이하의 소규모 기업에 대해 업체당 년 1~3억원, 2~3년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계획은 최근 정부 R&D 과제가 원천・핵심기술 위주로 진행되어 대기업 및 대-중소기업간 공동협력과제로 추진됨에 따라, 대기업의 협력파트너로 참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소기업들의 단독주관 형태 R&D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8만여개의 부품・소재 중소기업중 지난 10년간 한 번이라도 지원을 받은 업체는 10%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부품・소재기업 8만4761개(2008년 기준, 한국신용평가)중 재무적으로 안정된 6등급(Less vulnerable) 이상 부품・소재기업은 2만6508개이나, 지난 10년간 정부 R&D 과제를 지원받은 기업들은 6176개사(7.3%)에 불과, 최소 2만여개의 능력있는 중소기업들이 정부 R&D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경부는 기술혁신 능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R&D에 참여하지 못하는 요인을 R&D 정책의 높은 진입장벽과 중소기업의 서류작성 능력 부족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이 정부 R&D 사업에 참여하는데 근본적인 장벽이 있다고 판단해 ‘첫걸음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을 올해 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해 올해 하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0년까지 2000여개 업체까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정보획득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복잡한 사업계획서를 단순화하고 작성방법을 지원하는 한편 R&D 과제 발굴이나 사업계획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현장에서 밀착 지원할 경험과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지원단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지경부의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제조업 경쟁력 향상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라며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노하우를 습득하고 수준 높은 R&D에 도전해 자체 역량을 제고토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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