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신사옥 신축과 부진한 렌탈사업 원인인 듯

[에너지신문] 37년 전통의 가스기구 전문기업인 (주)라니(대표 강원우)가 부도처리된 가운데 회생을 위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라니는 지난달 30일 주거래 은행인 산업은행에 돌아온 어음을 결제치 못해 부도 처리됐다.

1978년 라니산업 주식회사로 출범한 이 회사는 2007년 라니쎄인트웰(주), 2011년 5월 현재의 (주)라니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최근까지 각종 가스레인지와 가스난로, 캐비닛히터용 압력조정기, 원적외선히터, 온수매트 등을 생산, 공급해 왔다.

라니는 지난해 4월 김포에 위치한 검단산업단지에 신공장을 준공하고 신사옥 준공식을 갖는 등 사업 확장을 꾀해 왔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자금난과 2013년 5월 발족한 렌탈사업부 ‘모모레스트’의 사업 실적저조 등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단산업단지에 신축한 라니의 신사옥은 약 130억원을 투입해 대지 3,305㎡(1000평), 5층 건물 115,702㎡(3500평)으로 6개의 조립라인과 1개의 조정실, 물류창고로 구성돼 있다.

한 식구였던 린라이코리아와 지난 2010년 관계를 정리하면서 힘든 시기를 맞았지만 2012년 흑자로 전환한데 이어 2013년 매출 233억원을 올리고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었다.

올해 초 10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창립 40주년을 맞는 오는 2018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결국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라니의 대표상품인 ‘썬버너 와이드그릴’은 ‘2014 대한민국 주목받는 유망상품’에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후속 모델인 2014년형 ‘라니 썬버너 와이드그릴 PREMIUM’을 CJ오쇼핑을 통해 론칭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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