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던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주유소사업의 불황이 겹치면서 알뜰주유소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돼 우려된다.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는 리터당 2000원을 웃돌았던 휘발유 가격을 1300원대로 끌어 내리고 정유사들의 소수점 단위 영업이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기름 값 인하를 목적으로 도입된 알뜰주유소가 사실상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실제 주변 주유소의 가격 인하를 견인하며 급속히 확대돼 왔던 알뜰주유소가 현재는 폐업이 이르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알뜰주유소 사업이 공공기관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돼 결과가 주목된다.

석유사업자를 관리·감독하는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 사업을 통해 직접 시장에 진출해 기존 주유소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며 일반 주유소사업자들이 알뜰주유소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뜰주유소를 보급을 통한 기름 값 인하를 체험했다. 현재의 저유가 상황을 누구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듯이, 또다시 고유가 시대가 오지 않으리라 쉽게 단언할 수 없다.

기름 값 인하라는 목적달성을 이루며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는 알뜰주유소 사업이 근시안적인 예측이나, 일부의 이해관계로 인해 쉽게 변질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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