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탈퇴따라 가스公·호남 지분 확대
8월 자금조달 방안 확정 후 11월 가동

우즈베키스탄의 가스·석유 개발사업인 ´수르길(Surgil) 프로젝트´의 한국측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LG상사와 SK가스가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두 회사의 지분을 한국가스공사와 호남석유화학이  나눠 갖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수르길 프로젝트의 한국컨소시엄 지분은 한국가스공사 17.5%, 호남석유화학 17.5%, SK가스 5%, LG상사 5%, STX에너지 5% 등 총 50%이며 나머지 50%는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회사(우즈벡네프트가즈·Uzbekneftegaz)가 보유키로 했다.

그러나 SK가스(5%)와 LG상사(5%)가 사실상 탈퇴를 결정하면서 이들 지분을 가스공사와 호남석유화학이 각각 5%씩 늘려 최종적으로 호남석유화학 22.5%, 가스공사 22.5%, STX에너지 5%로 총 50% 지분을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컨소시엄과 우즈벡 석유회사가 합작 투자한 코우즈社(Kor-Uz Gas Chemical Investment Ltd)는 말레이시아에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로, 코우즈社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자금을 확보해 수르길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코우즈社는 현재 한국컨소시엄 내 참여업체들의 보유지분 정리작업을 진행중이다.

아랄해 인근 가스전의 개발·생산 및 가스화학플랜트를 건설·운영하는 내용이 골자인 수르길 프로젝트에는 약 4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중 한국컨소시엄은 총 투자비의 60~70%를 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 관련 한 관계자는 "한국컨소시엄의 지분 정리 후 오는 8월경 자금 조달 방안이 확정되면, 11월 경 본격적인 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르길 프로젝트에 참여할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업체로는 해외 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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