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도시가스업계가 올해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00억원을 조성키로 약속한 사회공헌기금 가운데 올해 총 25억원을 사용해 이웃돕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말연시 단순한 성금지원이나 연탄배달과 같은 이벤트성 활동이 아니라 소방ㆍ사회안전ㆍ자원봉사ㆍ동반성장 등 각 분야에서 공로자를 선정해 시상하기로 하는 등 진정성을 갖춘 활동이 되도록 계획수립에 노력한 흔적도 엿보인다.

도시가스회사는 사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청정연료 공급을 통한 국민편익 증진’이라는 공익적 성격의 사업으로 그 동안 지역독점의 큰 혜택을 받아 왔다. 치열한 경쟁 없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거둔 것이다. 그런 도시가스 업계가 사업 개시 후 3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공동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관련 사업을 구체화 했다는 데에 다소 늦은 감도 없지 않다.

최근 업계는 사업이 포화상태에 달해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타 연료에 잠식되면서 경영환경이 극도로 나빠졌다는 하소연을 늘어놓기 바쁘다.

하지만 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 왔던 타 연료사업자들에게는 그저 배부른 푸념 정도로 들릴 뿐이다. 그에 비해 그 동안 도시가스업계가 국민에게 받은 사랑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이제 되돌려 줄 차례다. 진정성을 갖춘 따뜻한 마음으로 에너지 소외계층을 안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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