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75억 달러 가치 스마트 시티 개발 착수
신재생에너지 관련 新 블루오션 될 수 있어

[에너지신문]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진출 시장에 인도가 최적의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인도 정부는 스마트 시티 개발사업이 향후 8년 내 275억 달러 이상의 성장 가치를 가져다 줄 블루오션으로 파악, 이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최근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빌딩에너지 등 에너지 시장조사 전문 서비스 기업인 나비간트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정부가 3월 말까지 스마트 시티 사업에 필요한 협의를 모두 마치고 4월 본격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신산업 부문 성장드라이브 예산안을 발표하고, 외국인 투자 제한을 완화하는 등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의 한축을 담당할 스마트 시티 사업의 발판을 다져 왔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프라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건설 관련 사업이 인도 경제성장의 핵심 과제’라며 미국, 스페인 등 세계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이끌어 가고 있는 국가들의 투자를 독려 하고 나서며 강력한 추진의지를 밝힌 바 있다.

■ 신 시장 경쟁구도 ‘후끈’

인도의 스마트 시티 사업은 블루오션으로 불리며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국가간 경쟁도 치열하다. 실제 스마트 시티 참여를 위해 마이클 블롬버그 뉴욕시장이 모디 총리를 직접 만나 인도 도시개발부의 지원 약속을 받아 내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미국은 올해 1월 말 인도정부와 3개 부문 스마트 시티 개발 협력에 합의 했다.  합의 직후 3개월 내 개발 가능한 로드맵 마련 계획을 확정하며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독일과 스페인도 각각 지난 1월 말과 2월 초 개발협력 부문에 참여해 협약을 체결하며 델리 스마트 시티 개발 사업에 파트너로 뛰어들었다.

이 외에도 샨무감 싱가폴 외교부 장관은 스마트 시티 한 곳 건설 참여를 위해 인도를 방문했고, 영국은 영국법인에 인도 기반시설 투자 신용한도를 10억 파운드로 확장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맞춤형 시장전략 ‘절실’

이런 가운데 우리기업들도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및 스마트 시티 관련 사업에 진출을 모색해야한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코트라(KOTRA)는 ‘재부상하는 인도: 2015~16 회계연도 인도 예산안 주요내용 및 우리기업 진출 기회 분석’ 보고서를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도 거대한 소비시장과 생산기지를 보유한 인도에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지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시티 건설, 신재생에너지 분야, 철도 등은 민관협력(PPP, Public-Private Partnership) 프로젝트를 통한 진출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성장 위주의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인도정부가 향후 인프라 개발 및 투자 확대, 비즈니스 환경 개선,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권역별로 유망산업 및 중점산업을 육성하는 만큼 이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녹색도시 △제로 폐기물(Zero Waste) △초고속 네트워크망 구축 △가스 그리드(Gas Grid, 가스에너지 절약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한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사업의 추진분야) 등 시마트 시티 부문이 그 대상 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스마트 시티 연결 사업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인도는 도시별로 산업 거점을 갖추고 있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인프라 건설 사업에 향후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인구규모나 경제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그 규모는 점차 커질 것 이라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NN보도에 따르면 현재 인도 정부가 델리와 뭄바이 스마트 시티 연결 사업에 1000억 달러 투자를 완료했고 인도의 스마트 시티 관련 사업은 상상 이상의 규모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인도의 ‘스마트 시티’ 시장, 우리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시장공략 전략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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