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소형저장탱크를 이용해 마치 도시가스처럼 편리하게 LPG를 사용하는 농어촌 마을이 올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의 성공을 계기로 올해는 지난해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35개 마을로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2013년 천안 삼곡마을의 시범사업을 계기로 시작된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은 편리성, 안전성, 경제적 이점이 확인되며 해법이 없다던 LPG 유통구조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하게 됐다.

정부 조사결과 기존 용기배달 방식과 비교해 연료비는 최소 30%에서 최대 절반 이하로 낮았고, 안전성은 5배 이상 높아졌다. 무엇보다 에너지 소외계층인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성공한 최초 LPG 정책사업이란 점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정부 조사에서 드러난 소비자 가격의 차는 그냥 보고 넘기기에는 문제가 있다. LPG판매소 평균가격 1782.5원/kg이었던 것에 비해 배관방식이 그 절반인 899.1원/kg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결국 동일한 가스라도 기존 사용자들은 배 이상 비싼 가스를 쓰고 있다는 LPG 산업의 감춰진 속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

역사적 교훈이 그렇듯 경쟁력 없는 산업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배관망 사업의 성공을 계기로 여전히 대다수 LPG사용자가 이용하는 용기판매 역시도 소형용기 활성화와 테이크 아웃 공급방식 도입 등 소비자들을 위한 전향적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