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산업 활성화 선순환구조가 해법
해외 시장 개척 통해 돌파구 모색

[에너지신문] “풍력은 원자력에 버금가는 전력의 에너지 믹스에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 하에 국내 기업들이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다”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은 풍력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이같이 밝히며 위기의 풍력산업의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대정부 건의 및 정부협력사업, 회원사 협력사업, 풍력 관련 정보 제공 및 홍보사업, 대외 및 국제 협력사업 등을 협회추진 주요 사업으로 정하고 풍력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협회는 풍력 관련 인·허가를 해결하기 위해 3년 동안 환경부 및 산림청과 협의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산지관리법 개정, 10월 생태자연도 1등급지 내에서 사업이 가능한 환경성 지침 등이 발표된 바 있다.

이는 일부 제한적이지만 대부분 완화된 규정들로 국내 육상풍력 개발 사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아직 육상풍력 사업 진행 활성화에 견뎌 내야할 험난한 길은 여전하다. 환경부 육상풍력 개발사업 환경성평가 지침 관련 협의 기한이 내년 12월 31일까지인 만큼 향후 발생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

이 회장은 “협회는 기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해온 육상풍력 규제완화 문제는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라며 “더불어 현재 업계가 요구하는 소형풍력 REC 문제 등 최근 이슈가 되는 문제 역시 주무기관과 지속적 협의를 통해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상풍력 가능성 충분해

이임택 회장은 풍력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해상풍력 활성화를 강조해 왔다. 특히 부유식 풍력 등 우리의 지형적 특성과 경제성까지 갖출 수 있는 해상풍력 사업의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올해 협회 업무를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녹녹치 않을 현실의 벽에 막혀있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산업은 SMP의 불안정한 가격변동에 따른 경제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업계획 시 보다 낮게 책정된 현행 RPS제도가 경제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어 기업들이 추가 투자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동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REC 가중치 상향을 비롯한 경제성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해상풍력 위기 대응 간담회 개최 및 T/F팀을 구성하고 현재 활동 중에 있다”라며 “협회에서는 간담회 및 업계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와 유관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긍정적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협회 차원에서도 △회원사 협력사업 추진 △국내 풍력 전시사업 협력 △5번째 세계 풍력의 날 행사 △3번째 호민기우봉 풍력 상 △Value Chain 간담회 및 세미나 등을 통해 풍력산업을 알리는 홍보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시장 개척 가시화

국내의 어려운 사업 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험치를 높이기 위해 이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 및 국제협력 분야는 해외 국가와의 상호 교차 방식을 통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네덜란드 풍력산업협회와 MOU를 체결, 해외시장 발굴에 첫발을 내딛었다.

협약 이후 진행상황도 탄력을 받고 있다. 협회 관계자들은 몇 차례 직접 현지 기술 수준과 예정단지를 방문해 컨소시엄을 구성, 올 12월에 있을 700MW 부르셀 해상풍력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를 알렸다.

협회는 이번 네덜란드와의 합작프로젝트를 통해 침체된 국내 관련 기업 및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을 통해 산업 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사업을 확대, 3월 중 덴마크를 방문, 네덜란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국내 기업이 덴마크 해상풍력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임택 회장은 “정부에서는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경제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고, 특히 전력 계통을 운영하는 한전 또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전력 계통의 증설 및 보강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협회 역시 풍력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 위축된 풍력산업의 돌파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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