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톰스·STX France 해상풍력 생산 공장 신설
한국 중소 부품업체 프랑스 시장 공략 기회

[에너지신문] 프랑스 중서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생나제르(Saint Nazaire) 공업단지가 신재생에너지 부흥에 편승, 때 아닌 생산설비 건설 붐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관련 기업의 대프랑스 기자재 및 부품 수출 증대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의 위기를 겪어온 프랑스 조선업계가 풍력 등 신재생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어려움을 타계하는 방책으로 신재생을 선택한 점은 신재생에서 손을 때고 있는 우리 대형 조선사들과 상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생나제르 풍력 활성화 ‘주목’

생나제르 공업단지의 활성화는 항공분야부터 시작됐다. 이를 시작으로 알스톰(Alstom)사와 STX France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풍력 생산 공장 3개를 추가 신설하는 등 투자를 본격화하며 활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프랑스 굴지 운송 및 발전설비 제조업체인 알스톰(Alstom)은 최근 생나제르에 6㎿급 해상풍력발전기(Haliade 150) 조립공장과 낫셀(Nacelle)조립공장 각 1개를 준공하고 300명을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알스톰사가 프랑스 전력회사(EDF)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2020년 말까지 240개의 해상풍력발전 설비 건설 프로젝트를 따낸 결과로 침체기를 걷는 프랑스 신재생산업의 활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 사업자로 명성이 알려진 STX France 역시 제2의 부흥을 목표로 풍력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생나제르 소재 STX France 조선소는 알스톰 풍력발전설비 조립공장 인근에 금속제 해상 풍력발전설비의 기초 및 해저 변전소 제조공장을 건설, 2020년까지 이 분야 매출규모를 전체의 20~30%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중반부터 경기침체로 매각 움직임까지 보였던 STX France사는 최근 미국 로열 캐러비안(Royal Caribbean Line)사로부터 초호화 크루즈선 1척(오아시스 4호선)을 포함, 2019년까지 일감을 확보하며 재정적 안정화를 꾀하게 됐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미래 먹거리 산업인 풍력분야로 눈을 돌리고 투자를 본격화 했다. 프랑스 STX 조선은 불황 타개책으로 풍력발전 기초시설물 제조업 등 연관 산업에 착수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당장에 이득이 나지 않아 신재생분야에서 손을 때고 있는 우리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프랑스의 경우가 말해 주듯 한국 조선업체들도 미래성장산업 가운데 단위 규모가 큰 철 구조물과 같은 연관 산업을 개발, 위기를 타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더불어  미래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신재생분야의 투자 확대가 그 방책이 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경제 부흥으로 우리 중소 부품업체 역시 낙수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지속 성장세에 있는 항공 분야를 비롯, 신재생 산업의 경우 기술 이전 및 부품 공급 협력이 활발해 양국 중소기업 간의 새로운 파트너십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 신재생 부품 및 합성소재 생산업체 등이 그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트라(KOTRA) 파리 무역관에 따르면 “프랑스의 경제부활이 한국 관련 기업의 대프랑스 기자재 및 부품 수출 증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우리업체가 관련 산업을 집중, 물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 생나제르의 조선, 풍력은 불황에서 벗어나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현지 및 프랑스 경제를 견인하는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실업률이 10%를 상회하는 프랑스 경제에 생나제르의 부활은 경제를 이끌 동력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때문에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역시 프랑스의 위기타계 방식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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