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규모…연간 160만KWh 생산

▲ 서울시가 지난달 28일부터 착공에 들어간 서울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서울시가 지난 9월28일부터 ‘서울태양광발전 민자건설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서울시가 유치한 강서구 마곡동 소재 서남물재생센터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시설은 총사업비 53억원, 발전용량 1,300kW로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다.

지난 2007년 4월 한국중부발전(주)와 ‘신재생에너지 개발 양해각서’ 교환에 이어 같은 해 11월 ‘서울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시작된 서울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은 오는 11월30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공공건축물 등에 수십 kW급의 소규모 자체전력 충당용 태양광을 보급해 왔으나 이번 민자유치 서울태양광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1,000kW 이상의 대용량 태양광발전시설 확충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물재생시설 침전지 상부를 활용함으로써 별도의 부지확보 없이 기존 물재생시설 본래의 기능유지와 미관을 저해하지 않고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도심 내 공공부지 활용을 극대화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태양광 발전소는 준공 시 그동안 수도권에서 건설된 태양광발전소 중 최대 용량을 기록하게 되며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물론 전력 수급 안정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자재인 태양전지판, 인버터, 전력계통 연계장치 등은 이미 제작에 착수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본격적으로 구조물공사를 시작, 11월까지 발전소 건설을 완료하고 전력을 생산·공급한다고 밝혔다.

태양전지모듈은 230W급 5,658매가 설치될 예정이며 발전효율 극대화를 위해 그림자 발생여부, 방위각, 경사각 등을 면밀히 고려해 계획했다.

또한 이번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시설은 물재생시설의 유지보수에 지장이 없도록 지상 약 5m 상부에 태양전지모듈을 설치하면서도 순간 초속 6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발전소 유지관리는 서울화력발전소에서 무인원격관리하고 일상관리는 서남물재생센터가 맡게 된다.

발전소가 준공되면 일일 4,370KWh, 연간 약 16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약 5백여 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친환경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연간 약 989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감축효과 및 170ha의 대체 산림 식재효과도 기대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중부지방 수령 20년 소나무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ha 당 5.83톤이다.

이번 발전소 건설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물재생센터 최종침전지 상부를 태양광 부지로 제공하는 한편 중부발전의 자본과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친환경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이 단위용량에 비해 지나치게 넓은 면적의 부지를 필요로 한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향후 도심 내에 태양광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물재생센터, 아리수센터, 차량기지 등 부지활용이 가능한 공공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확대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사업과 연계해 2020년까지 10만 가구에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연료전지발전, 태양열 온수급탕설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 964가구의 그린홈을 지원한 바 있으며 가구당 태양광 3kW 설치시 12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또한 건물 옥상을 이용한 태양광설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축물 창호 등을 활용한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다양한 장소에 설치가 가능한 박막형, 염료감응형 등 차세대 태양광의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어 상용화될 경우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고층건물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서울형 태양광보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혁소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신재생에너지 이용율을 2010년 2% 수준에서 2020년 10%, 2030년 20%까지 확대해 에너지소비도시에서 에너지생산도시로의 변신뿐만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친환경 미래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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