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125일 동안 진행된(?)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의 활동시한이 5월 2일까지였음을 기억하는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100일간의 국정 조사기간 동안 ‘빈손’으로 허덕이다 25일간 추가 연장까지 했지만 결국 흐지부지 마무리됐다.

125일 동안 국조특위가 한 것은 5일간의 기관보고와 예비조사, 몇몇 여야 특위소속 의원들의 8박 9일간 해외 현장조사가 전부다. 국정조사보고서는 얘기조차 없다.

방탄 국조다. 여야는 서로 탓을 하기 급급하다. 125일의 시간은 여야간의 물고 뜯고 할퀴는 정쟁의 장이었다.

‘MB의 기억’을 담은 ‘대통령의 시간’에서는 자원외교에 대해 좋은 성과로 평가했다.

‘125일의 기억’은 ‘국정조사보고서’조차 없기에, 시간이 흐른 뒤 어떤 평가가 나올까? 보고서를 남기려 해도 무얼 담을까?

미뤄지고 남겨진 과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로 넘겨서 마무리한다고 한다. 국정감사에서 국정조사키로 결정했던 것인데 또다시 국감에서 다룬다니.

이번 국조가 남긴 상처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쟁이 아닌 진실을 원했다. 잘못된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미래 해외자원개발 역사를 올바르게 써 내려가기 위해서다.

우리는 이제 국정조사에 아무런 기대가 없다. 그러나 해외자원개발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이제부터라도 미래의 자원개발 역사에 대해 깊은 고민이 시작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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