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서울시가 최근 유럽에서 정책적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전기발전보일러를 공공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시범 보급키로 했다.

우선 국공립 복지시설 40개소를 대상으로 6월부터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를 보급하고, 향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총 1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는 친환경에너지와 분산전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전기발전보일러다.

국내에서도 2013년 전기발전보일러가 개발됐다. 경동나비엔이 개발한 ‘나비엔 하이브리젠 SE’는 세계 네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다. 2009년 정부가 추진한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중대형 과제 중 선정되며 제품이 개발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기술은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왔다. 정부의 지원방안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전기 생산시설로서 반드시 필요한 계통연계 마저도 현재까지 허용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서울시 사업은 전기발전보일러의 국내 보급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

현재 서울은 가장 많은 양의 전력을 소비하는 소비처인 동시에 전력 자급률이 가장 낮은 지역이기도 하다. 때문에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자급율 향상은 박원순 시장이 취임 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목표였다.

이번 보급사업이 당장 결실은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미래를 향한 기술경쟁에 새로운 단초가 될 것이란 점에서 에너지업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