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정유ㆍ화학 공장 운영기술 전수

SK에너지의 에너지기술이 베트남에서 빛났다.

산유국이지만 원유 정제시설이 없던 베트남에 처음으로 석유·화학 공장이 건설된 베트남 BSR(Binh Son Refining & Petrochemical Co. Ltd)社가 있는 꿩아이.

처음 공장에 들어서면 낯익은 빨간색의 행복날개 로고가 새겨진 작업복을 입은 엔지니어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SK에너지의 전문 기술인력 100여명이 지난해 9월부터 파견돼 석유·화학공장의 전반적인 가동 노하우와 유지보수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현장이다.

SK에너지의 베트남 BSR社 기술수출은 그 동안의 회사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최초라는 각종 수식어들이 따라 다닌다. SK에너지의 기술 수출이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된 이후 국내 에너지기업 역사상 최대의 해외 기술인력 파견, 단일 기술수출 최대 규모, 일부 공정에서의 기술전수 수준을 넘어 국내 최초로 타국의 정유·화학공장의 운영을 총괄하는 등 기술 수출의 새 지평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에너지와 BSR社는 지난해 9월 베트남 최초의 정유·화학 공장의 O&M(공장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공장 운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울산 공장의 석유생산, 생산기술, 생산관리, 설비관리 등 분야별로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 103명을 1차로 파견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새로 지은 공장을 누구보다 먼저 돌린다는 것은 설레고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많은 변수들이 널려있어 항상 긴장해야 한다”라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쌓아온 우리의 기술력이 다른 국가의 기간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쓰인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고 소감을 밝혔다.

BSR 공장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유산업의 역사에서도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1962년 국내 최초의 정유회사(당시 대한석유공사)로 시작해 48년의 세월이 흐른 후 이제는 다른 나라의 최초 정유공장 가동에 기술력을 전수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른 것이다.

SK에너지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에는 정유공장에 이어 BSR社의 신규합성 수지(PP : Polypropylene)공장에 대한 운영 및 유지보수 계약도 체결하는 등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다지고 있다.

화학공장에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SK에너지의 생산기술, 생산관리, 설비관리, 안전·환경·보건 등 각 분야별로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 20여 명과 Global 기술인력 10여 명을 선발하여 지난 7월 추가로 파견했다.

이로써 SK에너지는 BSR정유공장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포함해 중질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Propylene)을 원료로 연산 15만톤 규모의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전공정을 관리하며 향후 5년간 9000만 달러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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