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메트론, 휴대용 판별키트 ‘오일키퍼 D’ 출시

▲ 에코메트론의 휴대용 가짜경유 판별키드 '오일키퍼D'. 등유가 섞인 가짜경유는 아래처럼 시린지(주사기) 내 센서가 보라색 계열로 바뀐다.  

[에너지신문] 최근 가짜경유 유통 적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직접 가짜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휴대용 키트가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 장비 및 차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업체의 사장 박철호(65, 가명)씨는 최근 건설현장에서 홈로리를 통해 주유한 차량 다수에서 이상 증상을 발견했다.

대다수 차량에서 엔진 꺼짐과 출력저하, 연비 저하 등의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3년이 안 된 비교적 신차의 엔진을 천만원 가까이 되는 비용을 들여 교체해야 했다.

원인을 찾던 박 씨는 가짜경유가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과 이를 쉽게 판별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는 말을 지인으로부터 듣게 됐다.

올해 2월 출시된 이 제품으로 박 씨는 1차 판별테스트를 진행, 그동안 차량에 주유됐던 경유가 법정식별제가 있는 등유가 섞임 가짜임을 확인했다.

이후 가짜석유 단속 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에 품질분석을 의뢰, 가짜 경유임을 최종 확인받았다. 박 씨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경찰에 해당 주유소 업주를 고소한 상태다.

이 제품은 (주)에코메트론과 한양대학교 나노과학연구소(김종만 교수)가 산학 협력해 개발한 가짜경유 판별키트 ‘오일키퍼 D’다.

지난해 출시 이래 40만대가 팔려나간 히트작인 카드형 가짜휘발유 판별키트 ‘오일키퍼’의 후속작으로, (주)에코메트론은 보유 기술의 가치와 사업성을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나노융합2020사업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 제품을 개발, 상용화했다.

‘오일키퍼 D’는 센서필터와 시린지(주사기)로 구성돼 있으며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시린지에 가짜경유 의심 시료 1㎖ 정도를 통과시켜 발색되는 색상을 통해 가짜 여부를 판별한다.원리는 가짜경유에 포함된 등유의 법정식별제에 반응하는 방식이다.

가짜 경유일 경우, 30초 이내에 센서필터가 보라색으로 변하며, 정품일 경우에는 경유 고유의 색인 황색계열의 색상을 띄게 된다.

기술의 독창성과 신뢰성은 확보했다. 시험성적서를 취득했고, 관련 특허도 2종이 등록된 상태다.

편리한 휴대성과 저렴한 제품가도 눈길을 끈다. 1mm 주사기 형태로 개당 소비자가는 8000원 수준이다.

출시와 더불어 경유차, 그 중에서도 주유량이 많고 가짜경유 적발률이 높은 굴삭기,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및 차량 업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볼보트럭코리아에 1000여개의 대량 납품에 성공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볼보트럭 구매자의 안전과 환경 보호 차원에서 27개 정비센터에서  ‘오일키퍼D’를 가짜 경유 판별의 1차 테스트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김성규 에코메트론 대표는 “적극적인 홍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굴지의 상용차 기업인 볼보트럭코리아를 비롯 건설기계 관련 업체들로부터 많은 문의와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가짜 경유의 불법 유통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가짜석유 근절에 기여함은 물론 탈세, 소비자 안전, 차량 가치 하락, 나아가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환경 문제를 소비자 스스로 미연에 방지를 할 수 있다는 사회적 관점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