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모로코 신재생에너지 포럼’ 개최

“모로코는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통해 총 42%의 전력을 공급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며 한국은 기술과 자본을 갖춘 준비된 태양광, 풍력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양국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최상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지식경제부 김경원 산업경제실장은 23일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개최된 ‘한-모로코 신재생에너지 포럼’에서 한-모로코간 신재생에너지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김 실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모로코 측의 재생에너지 정책, 태양에너지·풍력 프로젝트 발표 및 한국 측의 재생에너지 정책, 태양열 발전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의 유수 신재생에너지 기업 11개사 및 모로코 재생에너지개발공사(ADEREE) 사장, 태양에너지청(MASEN) 대외협력국장, 전력청(ONE) 재생에너지개발국장 등 모로코 신재생에너지를 담당하는 주요기관 고위급 인사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돼 양국간 높은 협력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특히 당일 해외출장이 예정된 Ahmed Chami 상공신기술부 장관도 포럼에 참석, 재생에너지 육성에 대한 강한 정책 의지를 30여분에 걸쳐 설명하는 등 한국과의 협력에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

주요 인사들의 발표에 이어 오후에는 4시간 동안 양국 기업인들간 1대 1 비즈니스 미팅이 개최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또 김경원 실장은 24일 신재생에너지포럼 개최 직전 Mounia Boucetta 상공신기술부 차관을 만나 무역·투자, 신재생 등 양국간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김 실장은 모로코에서 추진 중인 건설·플랜트·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참여 확대 및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으며 한국이 2018년 세계가스총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모로코의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김 실장은 Mounia Boucetta 상공신기술부 차관과 지경부-상공신기술부간 산업협력 MOU를 체결, 양국 정부간 공식적인 산업협력 채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같은날 전경련과 모로코 기업인연합회가 공동개최한 ‘한-모로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지정학적 위치, 역사적 경험 및 대외개방 정책 등 양국간 유사성을 강조하고 모로코에게 있어 한국은 Win-Win 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파트너임을 역설하기도 했다.

아울러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위인사 교류 뿐 아니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을 넘어선 더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한-모로코 정부, 기업인 등 민관이 합심해 상호 국익 증진을 위한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에 기여해 줄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번 민관 경제사절단 파견은 최근 중동 및 북부아프리카의 민주화와 이에 수반되는 정세불안으로 북아프리카 지역과의 경제협력 위축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특히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된 신재생에너지 포럼은 한국의 경제개발경험에 관심이 높으며 신재생에너지·인프라 등 대형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 중인 모로코에서 한국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 포럼은 무역·투자, 건설·플랜트, 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들이 논의돼 향후 양국 기업인들간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강화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의 발굴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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