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폐쇄가 사실상 확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사업자인 한수원에게 계속운전 승인신청 포기를 권고한 것이다. 권고인 만큼 강제성은 띠고 있지 않으나 여러 상황에 비춰 볼 때 한수원이 이를 무시하고 원안위에 승인 신청을 할 가능성은 없다.

고리 1호기 폐쇄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벌써부터 원전해체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원전해체 산업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미국 등 원전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설비용량 면에서 세계 5위 규모의 ‘원자력 대국’인 우리나라는 원전 해체기술에 있어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일 뿐이다. 굳이 고리 1호기 폐쇄가 아니더라도 향후 원전의 안정적, 자립적 해체 준비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후쿠시마 사태 이후 폐로기술개발 로드맵을 만들었으나 이는 아직까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관련기술 개발에만 최소 2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늦기 전에 관련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

원전의 완전한 폐쇄에는 첨단 해체기술과 조 단위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한 만큼 한시라도 빨리 기술개발에 들어가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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